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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27지면반영] 외모보다 내면을 바라보는 세상은 언제쯤 올까?

권 단 2021. 8. 21. 18:31

  영화 「어바웃타임」을 보고 문득 든 생각

  이 영화의 남자 주인공 '팀'은, 자기 집안 남자들이 시간을 되돌릴 수 있다는 걸 알게 된다. 그는 '메리'에게 첫눈에 반하고, 그의 마음을 얻기 위해 이 능력을 사용하기로 한다. 그리고 그녀와의 특별한 사랑이 시작되는 게 줄거리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서로의 얼굴을 볼 수 없도록 깜깜하게 만들어진 가게에서, 주인공이 첫눈에 반할 여성을 만나는 장면이다. 아무것도 안 보이는 곳에서 서로를 알기 위한 방법은 대화 뿐이었고, 대화가 잘 통한 팀과 메리는 밖으로 나가 다음을 기약하며 서로 헤어진다.
  내가 이 장면을 좋아하는 이유는, 깜깜한 이곳에서 둘이 서로의 겉모습이 아닌 대화를 통해 상대의 내면을 보고 사랑에 빠지는 상황이 너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요즘 사람들이 연애를 할 때 가장 크게 중점을 두는 건 외모가 아닐까 싶다. 그런 현실을 잠깐 잊게 해 줄 수 있는 장면이어서 자주 보게 되는 거 같다. 현실에도 이런 카페가 있으면 재밌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든다.

송지연(충북산과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