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 지면반영] 충북산과고, 취업강연 듣고 체험활동 다녀오다
충북산업과학고등학교에서 3일 동안 취업 관련 강연을 듣고, 체험활동을 다녀왔다.
10월13일에 들었던 고교학점제는 특성화 고등학교 학생들 모두에게 해당되긴 실질적으로 2,3학년은 해당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특히 2학년 학생들의 반응 대부분이 "혼란스럽다." "어차피 내년 1학기만 할 건데 큰 의미가 있나?" 라는 반응이 대다수였다. 나도 처음 우리가 고교학점제를 도입해서 실행한다는 반응을 들었을 때 그저 혼란스럽기만 했다. 어차피 우리에겐 3학년 1학기만 남았는데 여기에 맞춰야 한다는 게 조금은 무서웠다. '기존의 제도를 바꿔 발전하는 것도 좋지만 기존 제도에 익숙해진 학생들에게는 불편할 뿐이다'라는 생각이 가장 크게 들었다.
10월14일에는 괴산으로 중소기업 견학을 갔다. 취업할 학생들을 대상으로 갔던 견학인데 대기업이나 공기업, 공무원쪽으로 취업할 학생들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다. 가서 그 기업에 관한 것들은 배웠지만 실질적으로 '그래서 우리가 중소기업에 왜 취업해야 하는가'를 배우지 못한 것 같다. 우리에게는 각 기업의 설명이 아니라 '무엇이 꿈인지' '왜 취업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취업할 수 있는지'가 가장 필요했다.
10월15일에는 우리 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한 선배들의 강연을 들었다. 13일이랑 마찬가지로 그 분야에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을 제외하면 '이걸 왜 들어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것 같다. 하지만 '어떻게 하면 이 기업에 들어갈 수 있는지' '이 기업이나 다른 중소기업에 들어가기 위한 방법'등을 알 수 있었다. 같이 학교를 다녔던 선배들이 취업한 모습을 보고 "나도 열심히 해야겠다." "나도 중소기업 갈까?"라는 반응도 있었다. 나도 중소기업으로 잠시 마음이 움직였다.
학교에서 취업을 위해 준비해 줘서 도움이 된 것 같다. 하지만 지금은 너무 중소기업, 대기업, 공기업, 공무원 이렇게 큰 틀에만 학생들을 맞추려고 하는 것 같다. 학생들의 적성을 조금 더 파악해서 더 세심하게 진로를 위해 애써줬으면 좋겠다.
김언빈(충북산과고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