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12 지면반영]세계의 장례의식
우린 사람이 죽으면 장례를 치르고 죽은 사람을 위해 특별한 의식을 치른다. 흔한 방법의 하나로 죽은 다음 세계에서 잘 살 수 있도록 보물이나 물건들을 같이 묻거나 죽은 사람이 편히 쉴 수 있도록 무덤 속에 방을 만들기도 하였다. 장례를 치르는 방법은 다양하다. 불에 태우는 화장도 있고, 하늘에 묻는 천창도 있으며, 탑에 올려 넣는 방법 등등… 여러 방법이 있다. 또한, 장례 의식을 치르는 도중이나 치른 뒤에 죽은 사람은 기리기 위한 축제와 연회를 베풀기도 한다. 우리나라의 장례 의식은 유교 사상을 통해 복잡하게 발달했던 매장풍습은 사회가 점차 산업화하면서 무덤 자리도 줄어들어 오늘날 화장이 다시 늘어나고 있다. 그래서 곳곳에 화장터나 납골당, 수목장, 바다장이 생기고 제사 의식도 많이 줄어들고 있다.
세계 여러 나라들도 자기 나라 만의 장례 의식이 가지고 있다. 일본의 장례식은 대부분 불교의 전통을 따른다. 먼저 시신을 화장하고 유골은 유골 단지에 담아서 집으로 가져와 제단에 모셔두었나가 49일이 지나면 무덤에 묻는 장례 방식이 있다. 유럽 황실의 장례식은 관에 왕이나 왕비의 깃발을 넣고 그 위에 왕관을 얹져 놓는 장례 방식이 있다. 북아메리카의 장례 의식은 장례식에서 장례를 치르는 경우에는 친척들이나 친구들을 위해 관 뚜껑을 열어두기도 한다. 때로는 죽은 사람의 사진을 걸어 놓고 죽은 사람이 소중하게 여겼던 물건을 관 속에 넣어주는 장래 방식이 있다. 이렇게 여러 나라의 장례 의식을 보면서 조금 잔인한 방법도 있고 우리나라와 비슷한 장례 방식도 있었다. 대부분 보면 종교에 의해 장례 방식이 달라지는 것 같다.
우리나라는 3일 동안 장례식을 치르며 조문객을 맞이한다. 예전엔 몰랐는데 이번에 막상 우리 할머니의 장례식을 보면서 조문객을 맞이하느라 돌아가신 할머니를 위해 슬퍼할 시간에 정신없이 지내야 했었다. 그래서 그때 '진짜로 돌아가신 분을 위해 슬퍼할 수 있는 사람들만 오는 가족장을 하는 방법으로 바뀌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코로나 19로 인해 할머니의 장례식은 조문객이 많이 없어 가족장과 같이 그나마 조용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보지 못했던 친척들과 가족들을 한자리에 모여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할머니의 죽음은 슬프고 아팠지만, 할머니가 친척 가족들을 볼 수 있게 해주셨기도 한다. 우린 할머니의 유언대로 바다장으로 하기 위해 부산으로 가족여행과 이별 여행을 동시에 하게 되었다. 천국 가시기 전 할머니가 우리에게 주신 선물 같았다.
서유리(옥천여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