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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0 지면반영]향수를 불러일으키는 그때 그 시절 '폴더폰'

뵤지성 2021. 12. 6. 09:33

 폴더폰 하면 딱 떠오르는 이미지가 있다. 바로 할머니, 할아버지 휴대폰이다. 요즘에는 다들 스마트 폰을 사용을 해서 그런지 예전보다 폴더폰 사용 비율이 확 낮아졌다. 지난주 스마트폰 액정이 깨져 일주일 동안 갑작스럽게 계획에도 없는 폴더폰을 사용했다. 생각했던 것보다 폴더폰이 할 수 있는 것도 많았고, 사용감도 좋았다. 그래서 나는 이 기사를 통해 우리가 가지고 있는 일반적인 폴더폰의 이미지를 깨볼까 한다.

■ '폴더폰' 어디까지 알고 계시는가요
 요즘 학생들이 생각하는 폴더폰은 갤럭시 Z 폴립 같이 접을 수 있는 스마트폰(폴더블 폰)을 생각한다. 우리한테는 폴더폰은 과거의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폴더폰을 사용하면서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시대에 맞게 차츰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느꼈다. 폴더폰이라고 무작정 불편하고 할 수 있는 거라곤 문자나 전화밖에 없는 그런 구차한 시대는 지났다는 것이다. 폴더폰에서 바뀌지 않은 것이라곤 문자나 번호를 입력할 때 사용할 수 있는 키보드 버튼들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 '폴더폰' 화면 터치로 컨트롤 할 수 있을까
 폴더폰 화면 컨트롤을 키보드 버튼으로만 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났다. 폴더폰의 화면도 이제는 터치스크린으로 변했다. 화면을 굳이 버튼을 하나하나 누르지 않더라도 화면 터치만으로 스마트폰처럼 컨트롤이 가능하다. 타자도 버튼 없이 칠 수도 있다. 다만 단점이라고 하자면 화면으로 누를 수 있는 자판은 특수 문자밖에 없다는 점이다. 영어나 한글, 숫자는 직접 버튼을 활용해 하나하나 눌러줘야 한다. 특정 앱에서는 화면으로 모든 타자를 칠 수도 있지만 내가 생각하는 폴더폰의 특징은 버튼을 누르는 재미인 것 같다. 긴 문장을 써야 할 때를 제외하고는 딱히 불편함이 없었던 것 같다.

■ '폴더폰' 모바일 게임이 가능할까
 폴더폰도 모바일 게임이 가능하다. 폴더폰도 구글 플레이스토어나 원스토어 등 다양한 플랫폼에서 게임을 다운받을 수 있다. 모든 게임이 다 지원되는 건 아니지만 웬만한 게임은 다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나는 어릴 적 자주 하던 무한의 계단을 다운받았다. 계단을 오를 때 어떤 버튼을 눌러야 할지 호기심에 다운받았다. 폴더폰은 특별한 방법으로 올라갈 거라는 내 예상과는 다르게 화면 터치로 계단을 잘만 올라갔다. 화면 터치가 돼서 그런지 게임을 할 때 아무런 지장도 받지 못했다. 폴더폰으로 게임을 하는 것도 색다른 경험이었다.

■  '폴더폰' 아무래도 할 수 있는 게 얼마 없지 않을까?

 폴더폰도 스마트폰에서 할 수 있는 기능이 다 적용되어있다. 제일 중요한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데이터는 물론이고 유튜브 시청이나 음악 감상도 모두 가능했다. 알람도 설정할 수 있었는데 알람 소리가 굉장히 개성 있었다. 카카오톡,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같은 SNS도 사용할 수 있었고, 각종 게임과 넷플릭스 시청, 구글 검색, 심지어는 오케이 구글이라는 AI 서비스도 가능했고, 인터넷뱅킹도 가능했다.

■ 폴더폰의 장단점
 내가 생각하는 폴더폰의 장점은 전화를 끊는 방법이었다. 나는 전화를 하고 종료를 잘하지 않아서 몇 시간 동안 전화가 이어져 있거나 급한 연락이 올 때 통화 중이라고 뜨는 경우가 종종 있었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는 어쩔 수 없이 통화 중에도 전화가 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기능을 사용했지만, 폴더폰은 그마저도 필요가 없었다. 폴더폰을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접어서 보관하는 게 당연하다. 폴더폰을 접으면 자동으로 전화가 끊어지고, 만약 앱을 사용 중이었다면 자동으로 앱도 종료된다. 탭에서 이전 상태 그대로 앱을 열 수는 있지만, 폴더폰을 닫으면 자동으로 기본 화면으로 돌아간다는 점이 폴더폰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단점은 위에서 말했듯이 타자를 칠 때이다. 특히 영어 타자를 칠 때는 진짜 고역이다. 한 칸에 3개의 알파벳이 들어있어 만약 내가 C라는 알파벳을 치고 싶으면 ABC가 모두 들어 있는 한 칸의 버튼을 세 번이나 눌러야 한다.

■ 일주일간 폴더폰 사용 후기
 일주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폴더폰을 사용했지만 처음 폴더폰을 받게 되었을 때는 마치 영겁의 시간처럼 느껴졌었다. 스마트폰 없이 어떻게 살아야 할지 막막했지만, 막상 폴더폰을 사용해 보니 스마트폰의 빈자리가 느껴지지 않을 만큼 좋았던 것 같다. 폴더폰을 사용하면서 폴더폰의 다양한 기능도 알게 되었고, 폴더폰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던 것 같다. 이번 기회를 통해 폴더폰을 잘 알게 된 만큼 폴더폰을 사용하시는 할머니 할아버지에게도 여러 기능을 알려주고 싶다. 

 

 

김지슬(청산중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