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호]폐쇄적인 학생회에서 벽 없는 학생회로
다음 주 월요일에 기다리고 기다리던 학생회 선거가 시작된다. 나도 2학년 부회장이 되기 위해서 선거에 나간다. 나는 1학년 동안 반장으로서 학생회에 소속하고 회의에 참여했었다. 하지만 그동안의 회의에서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사람은 많이 없었고, 학생회의 성과 또한 크게 없었다. 나는 학교가 바뀌기 위해서는 학생회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선거에 나가게 되었다.
'벽 없는 학생회'는 내가 내세운 선거 슬로건이다. 그동안 학생들, 임원들 사이의 소통이 잘되지 않았던 폐쇄적인 학생회에서 벗어나 소통과 활동이 활발해지는 학생회라는 의미이다.
내 주된 공약은 학생 소리함 설치, 휴대폰 시간을 학생들이 정하는 규칙이다. 그동안 회의는 학생회 안에서만 진행되었다. 하지만 학생 소라함을 만들면 학생들도 함에 생각을 적어 넣는 것으로 회의에 의견을 보낼 수 있다. 나는 이것이 '벽 없는 학생회'에 다가가는 첫 번째 걸음이라고 생각한다 .
휴대폰 사용 가능 시간을 학생들이 정할 수 있게 해주는 규칙은 원래는 계획에 없던 것이다. 휴대폰이 학생들의 주의를 산만하게 하거나 수업을 방해할 것 같아 내가 반대하는 것이기도 했다. 하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이 바라고 있어 주변 사람들과 의견을 나누어 보았다. 생각해보니 휴대폰을 강제로 거두는 것은 부당하고 느꼈다. 학생들에게도 물건을 빼았기지 않을 권리가 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나는 학생들이 스스로 휴대폰 사용 시간을 정한다면 모두가 책임감을 가지고 규칙에 따를 수 있다고 생각하고 이 공약을 정했다.
지난 1학년 동안 학생회 회의를 하며 다른 학우들에게 많은 지적을 받았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나는 현실적인 방안을 찾는법, 회의에서 타인을 존중하는 법을 배웠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일을 잘 할 수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주영광(옥천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