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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꿈은 힙합 프로듀서

권 단 2021. 7. 21. 06:49

 요즘 가장 핫한 음악 장르를 꼽으라면 힙합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힙합이라면 보통 랩이나 춤을 떠올릴 테지만, 비트도 힙합 음악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이다.
 그리고 이 비트를 만드는 사람을 프로듀서라 부른다. 프로듀서는 곡을 만들고 가수의 목소리를 섞는 일을 한다. 요즘엔 인터넷에서 음악에 대한 지식도 쉽게 얻을 수 있고 간단한 미디(MIDI) 프로그램을 다룰 수도 있게 되면서 힙합 프로듀서를 꿈꾸는 청소년도 많아졌다.
 나 역시 그 중 하나이다. 내가 힙합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듣던 창모의 '마에스트로'를 듣고 부터였다.
 큰 충격을 받은 나는 계속 그 노래를 따라 불렀고, 친구들과 노래방에 가서 함께 부르기도 했다. 그리고 지금도 창모는 내가 가장 존경하는 래퍼이자 프로듀서이다. 그렇게 힙합에 빠져있던 나는 중학교 1학년 때 문득 비트를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무작정 무료 작곡 프로그램을 다운받아 작곡을 시작했다. 처음엔 아무것도 몰랐고 배워야 할 것도 많았지만 코로나로 인해 집에 있을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하루종일 비트만 만들었다. 비트를 팔아보라는 누나의 말에 나는 랩을 좋아하는 친구에게 찾아가서 비트를 사라고 영업을 했다. 내 비트가 마음에 들었는지 친구는 내 비트를 5000원에 샀고 나는 그 돈으로 햄버거를 사 먹었다.
비트를 만들다 보니 음악이 좋아졌고 나는 음반 프로듀서를 해보고싶다고 생각했다. 음악을 배우려고 엄마께 실용음악 학원을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실용음악 학원에 다니면서 피아노, 화성학을 배우게 됐다. 원래 학원은 귀찮지만 음악을 배우는건 재밌어서 열심히 다녔다. 아까 전까지도 나는 집에서 비트를 만들다 왔다. 나의 꿈은 유명한 힙합 프로듀서가 돼서 창모와 작업하는 것이다. 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난 오늘도 비트를 만들러 간다.

최연우(옥천중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