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처음 먹어본 꿔바로우 사진
11월23일 학교가 끝나고 친구들과 마라탕을 먹으러 '야미마라탕'으로 갔다. 요즘 마라탕을 너무 자주 먹어서 처음엔 거절하려고 했지만, 친구가 사준다고 해서 바로 가자고 했다. 들어가자마자 재료를 담고 있는데 생각보다 많이 담은 거 같아서 혹시나 만원이 넘을까 걱정했지만 다행히 팔천 원 정도로 나와서 다행이었다. 그리고 계산을 기다리고 있는데 친구가 갑자기 "꿔바로우도 먹을래?" 이래서 돈을 너무 많이 쓰는 거 같아 걱정스러운 마음에 돈이 너무 많이 든다고 괜찮냐고 물어봤다. 그랬더니 친구는 상관없다며 멋지게 카드를 긁었다.
꿔바로우란중국 요리 중 하나인데 돼지고기를 감자 전분에 입혀 바삭하게 튀긴 것에 식초, 설탕, 간장으로 만든 소스를 볶아서 만드는 것이다. 탕수육은 바삭하다면 꿔바로우는 쫄깃하다는 특징이 있다. 그렇게 결제를 하고 친구들과 음식이 나오길 기다리면서 좋아하는 아이돌 이야기를 했다. 마라탕을 사준 친구는 세븐틴을 좋아하고 나와 또 다른 친구는 몬스타엑스를 좋아했다. 몬스타엑스를 좋아하는 친구는 몇 없기 때문에 만나자마자 이야기를 하며 바로 친해졌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며 즐거워하던 중 음식이 나왔다. 그런데 나는 마라탕과 꿔바로우가 같이 나오는 줄 알았는데 마라탕만 먼저 나왔다. 그래도 뭐 나중에 나오겠지 하고 먹자고 했다. 나오자마자 냄새와 비주얼로 식욕을 자극해서 입에서 군침이 돌았다. 바로 사진을 찍고 먹기 시작했다. 맵기는 내가 딱 좋아하는 2.5단계로 했다.
그렇게 맛있게 먹고 있는데 그사이에 꿔바로우가 나왔다. 비주얼은 아주 괜찮았지만 시큼한 냄새가 코를 찔러서 살짝 걱정되었다. 그래도 친구들을 믿고 한입 먹어봤는데 생각보다 먹었을 때 향이 심하지도 않았다. 적당히 새콤하고 식감도 쫄깃한 게 아주 일품이었다. 사실 처음에 먹었을 때 좀 매우 뜨거워서 입천장이 까졌지만 그래도 그만큼 맛있어서 괜찮았다.
아쉬운 점은 내가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는 것이다. 평소에 탕수육을 먹을 때에도 탕수육 소스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라 간장에 찍어 먹는데 꿔바로우는 그냥 소스에 버무려서 그게 좀 아쉬웠다. 꿔바로우도 탕수육처럼 '찍먹'을 존중해서 소스가 따로 나왔으면 좋겠다. 아무튼 나는 그렇게 성공적으로 첫 꿔바로우를 맛보고 나서 친구들과 노래방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갔다. 다음에도 친구들과 마라탕과 꿔바로우를 먹고 싶다.
김가람(옥천여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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