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양의 장기라고도 불리는 체스.
체스는 두 명이 체크무늬의 판위에서 각각 특별한 이동 방식을 가진 말인 폰, 나이트, 비숍, 룩, 퀸, 킹을 이용해서 상대방의 '킹'을 잡힐 수밖에 없는 상황(Checkmate 체크메이트)으로 몰아넣는 것이 목적인 보드게임이다.
나는 4월에 학교에서 친구를 통해 처음으로 체스의 규칙을 배웠다. 바둑이나 쿼리도 같은 전략 보드게임을 좋아하는 나는 빠르게 체스의 규칙을 배울 수 있었다.
코로나 때문에 친구를 만나기도 힘들고 체스판도 없었기 때문에 나는 휴대폰에 체스 앱을 다운로드해서 가장 수준이 낮은 인공지능과 대국을 두었다.
처음 봤을 때는 바둑보다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인 줄 알았다. 하지만 하다 보니 바둑과는 다른 긴장감을 받았다.
바둑은 아무것도 없는 판에서 서로 원하는 위치에 두고 시작하며 굉장히 무궁무진한 수를 예상하고 설계하며 즐기는 방식이라면 체스는 서로 이미 짜여 있는 같은 조건에서 시작하여 상대방의 움직임을 보고 최고의 수를 찾아 공략하는 느낌이었다. 무엇보다 바둑은 한번 실패해도 판이 넓고, 집이 많으면 이긴다는 승리 조건 때문에 역전의 기회가 있지만 체스는 한번 실패하는 순간 완전히 불리한 상황에서 상대방과 대결해야 하기 때문에 한수 한 수에 더욱 긴장감이 실렸다.
그렇게 체스의 즐거움을 느낀 나는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체스를 하고 싶어서 체스판을 샀다. 하지만 선생님께서 분실의 위험 때문에 보드게임을 가져오지 말라고 하셔서 슬프고 아쉬웠다.
그 뒤로 계속 선생님을 설득해보려 했지만 계속해서 실패했고 결국 나는 체스판을 직접 만들기로 했다. 문구점에서 도화지를 사서 24×24(cm) 크기의 체스판을 만들었다. 말들도 도화지를 작은 정사각형으로 자른 뒤 각 말의 영어명 첫 번째 알파벳을 적어서 만들었다.
처음 해봤을 땐 알파벳만 적혀있는 말들을 구분하기 어려워서 다른 말로 착각하는 실수도 많이 했지만 하다 보니 적응이 돼서 점심시간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재미있게 했다.
하지만 생각보다 체스를 모르는 친구들도 많아서 할 때마다 친구에게 규칙을 알려주면서 해야 해서 힘들기도 했다.
코로나로 인해서 요즘은 친구보다 인공지능과 체스를 많이 두고 있다.
이번 기회에 체스에 대해 알리고 싶어 이 글을 썼다. 만약 당신이 보드게임이나 전략 게임을 좋아한다면 체스를 추천해 주고 싶다.
주영광(옥천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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