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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호] 만약에 로또 1등에 당첨된다면? 쓸 내용이 너무 없어 멍 때리고 있다가 진희 기자님이랑 눈이 마주쳤다. 기자님이 여러 가지 주제를 던져주셨지만 잘 풀어낼 자신이 없었다. 그러다 만약에 ~한다면 이 쓰고 싶었다. 진희 기자님이 친구분과 이야기를 나누어보신 적 있는 내용이라고 말씀해 주신 게 오늘 나의 기사 주제이다. (기자님 감사합니다~) 로또에 당첨이 되었다면 성인일 테니 진탕 마시고 아이스크림을 사러 간 편의점에서 로또를 샀을 것 같다. 다음 날 일어나 전 날에 입었던 아우터 주머니를 만지다 로또 용지를 보고 조회를 해봤더니 당첨이 되었을 것이다. 일단 실수령액은 무조건 10억이어야 한다. 전 날 같이 있던 친구들과의 단톡방에 사진 두 장을 보내고 카톡 방 알람을 꺼 놓을 것이다. 첫 번째 사진은 조금 흔들리고 있는 로또 용지. 두 .. 2022. 3. 8.
[30호] What’s in my bag? 요즘 유튜브에서 What’s in my bag(왓츠 인 마이 백)을 주제로 한 영상을 많이 본다. What’s in my bag은 내 가방 속에 물건들을 의미하지만, 사실 항상 들고 다닐 만큼 가치 있는 물건을 말하고 있다. 영상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문득 나도 내 가방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나 : 언니 이번 주 기사 주제는 왓츠인 마이 백으로 할까 해. 동생: 언니가 연예인도 아니고 뭔 왓츠인 마이 백이야. 나: 어쩌라고.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내가 나중에 연예인이 될지 누가 알아. 꼭 연예인만 왓츠 인 마이 백을 하라는 법은 없으니 연예인이 될지도 모르는 내 가방을 소개한다. 친구도 말렸지만 내 갈 길 내가 간다. 내 가방은 얼 모스트 블루 이즈로 백팩이다. 원가는 129,000원이다. 할인해.. 2022. 3. 8.
[30호] 성인이 되어버린 피터팬 네버랜드에 살고 있던 피터팬이라도 세월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세월이 지날수록 나이는 나이대로 들어갔고 네버랜드에 있었던 아이들도 점차 어른이 되면서 자신의 길을 나가기 위해 하나둘씩 피터팬의 주위에서 떠나가기 시작했다. 매번 자신의 옆에 있던 팅커벨은 몇 년 전부터 안 보이기 시작했다. 피터팬도 세월이 흘러가면서 아이들을 끌어들여서 생활하고, 서서히 자라나는 아이들이 네버랜드를 나가는 이 생활이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피터팬에게는 이 앞으로 나아가는 게 두려웠다. 그래서 피터팬은 인간의 아이들을 자신의 네버랜드에 불러서 지내고 있던 거였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는 이조차도 허무하고 지루하게만 느껴졌다. 그렇게 네버랜드에는 피터팬을 제외하고 아무도 남지 않게 되자, 피터팬은 더는 어린아이로 있.. 2022. 3. 8.
[31호]글쓰기는 나의 동행자 어떤 글을 적을까? 흰 종이를 펼치고, 한글과 컴퓨터를 켤 때, 가장 첫 번째로 드는 생각이다. 언제나 그렇듯 첫 줄을 적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이 글을 쓸까? 아니 저 글을 쓸까?' 볼펜으로 턱을 두드리고, 깜박거리는 마우스 커서를 볼 때면 여러 생각이 들면서도 아무 생각도 안 떠오른다. 모순된 말이지만 글을 써본 사람이라면 이해할 수 있으리라. 어린 시절 나에게 글이란 '이상'이었다. 학교생활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사람들과 섞이지 못해 헛도는 어린 나에게 친구는 무슨, 어울려서 놀 같은 반 학생조차 제대로 없었다. 수업 시간에 둘씩 짝을 지으라고 하면 혼자 남겨지는 아이가 바로 나였다. 나는 항상 외로웠고 이상의 나와 현실의 내가 다르다는 사실과 매 순간 마주쳤다. 어린 내가 바라던 나는 어느 영웅.. 2022. 3.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