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공예비엔날레'를 다녀왔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사람들이 보편적으로 생각하는 예술가 하면 딱 떠오르는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진행될 것 같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코로나19로 인해서인지 처음 생각한 분위기와는 정반대의 분위기였다. 우리는 예약을 하고 가지 않아서 전시회 입장 시간도 오래 걸렸다. 평범한 일상생활보다 코로나 때문에 받는 여러 검사도 있고, 장소가 바뀔 때마다 소독을 해야 입장이 가능했기 때문인 것 같다. 입장할 때도 일반 덴탈 마스크가 아닌 KF94를 쓴 사람만 입장이 가능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입장한 전시회는 생각했던 것보다 실망이 가득했다. 자유로운 분위기보다는 무겁고 격식이 가득 차려진 느낌이었다. 그래도 단조로운 공예품들과 독특한 공예품들이 잘 어우러져 보는 즐거움이 있었다. 학생들이 많아서 그런가 스쳐 가는 사람들마다 "아 이 정도는 나도 만들지"라는 소리가 들려서 웃음이 자꾸 나왔고, 생각하는 게 다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같이 간 서하영(청산중3)은 "자기도 만들 수 있다"며 "재미 없었다"고 말했다. 박수미(청산중3)는 전시회가 재밌었는데 그 이유는 작품을 보러온 잘생긴 사람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작은 3D프린터로 크게 만든 작품들이 신기해서 색달랐다"고 재밌는 이유를 추가했다.
청주공예비엔날레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린다. 2021 청주공예비엔날레의 주제는 '공생의 도구'였다. 전시의 주제인 ‘공생의 도구’는 도구가 인간을 지배하는 시대를 비판하며 "도구의 성장에 한계를 부여해야 한다"라는 논리를 펼쳤던 이반 일리치(Ivan Illich)의 저서『자율적인 공생을 위한 도구』에서 차용했다. 그래서 그런지 전시회에는 의식주와 관련된 작품들이 많았다. 쌀로 만든 보석이나 3D프린터로 만든 의상과 도시 등이 있었다. 내가 제일 맘에 들었던 작품은 의자 모양인데 그것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떠올리게 하는 작품이었다.
공예비엔날레 전시회는 2년마다 한 번씩 열리다 보니 한 번쯤은 갔다 오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청주 현대 미술관 바로 옆 건물에서 진행되다 보니 공예비엔날레도 보고 미술관도 같이 가면 하나만 보는 것 보다 더 풍성하고 재밌는 작품들을 많이 볼 수 있을 것 같다.
김지슬(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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