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둑맞은 가난」 독후감
나는 얼마 전 독서감상문 대회에 나가기 위해 추천 도서를 찾아보던 중 '도둑맞은 가난'이라는 책을 발견했다. 나는 다른 사람들은 벗어나고 싶어 하는 가난이란 것을 누가 훔쳐 갔는지 궁금하여 책을 사서 읽어봤다.
이 책은 주인공과 주인공이 사랑하는 남자 상훈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의 가족은 사업이 망하고 알거지 신세가 됐고 가난을 견디지 못해 다 같이 목숨을 끊었다. 그들이 사는 동네는 가난했지만, 가난에 맞서며 살아가는 사람들은 늘 생기가 넘치고 발랄했다. 작품 내에서 주인공은 '가족들이 죽음을 무릅쓰고 거부한 가난을 내가 이렇게 친근하고 가깝게 대하고 있다는 걸 떠올리니 가슴이 뭉클했다.', '부자들이 제 돈 갖고 무슨 짓을 하든 아랑곳할 바 아니지만 가난을 희롱하는 것만은 용서할 수 없지 않은가' 등 가난이란 상황에 대해서 자부심과 의지를 보였다.
주인공의 이야기를 보고 주위를 둘러보니 느껴지는 풍경이 전과는 사뭇 달랐다. 작품 내 배경은 본격적인 산업화를 맞은 1970년대이다. 그때 비하면 현재의 우리나라는 매우 발전되었다.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고, 내 주위에는 TV와 스마트폰이 없는 집이 없을 정도로 흔한 것이다. 하지만 아직 이 세상에는 과거의 우리나라와 비슷하기도, 더욱 경제가 좋지 않은 나라들도 있다. 아프리카 같은 나라들은 학교를 지을 돈이 없어 교육을 받기 힘들어 다른 나라들의 지원을 받으며 살아간다. 내 주위의 친구들은 무료로 교육을 받을 수 있음에도 공부하는 것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나도 그렇다. 공부하는 것은 힘들고 차라리 그 시간에 더 놀고 싶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어쩌면 그동안 나는 그들의 가난을 탐냈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들은 그토록 바라지만 가질 수 없던 것을 나는 거부해 왔다는 게 미안하고 부끄러웠다. 앞으로는 나의 환경에 책임감을 느끼고 성실히 살아가고 싶다. 내 주위의 친구들도 우리보다 잘사는 나라가 아닌, 우리보다 약한 나라들을 보고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았으면 좋겠다.
주영광(옥천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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