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8일 수요일. 아침에 눈을 뜨니, 나보다 먼저 일어난 13살 동생이 배와 목이 아프다며 울상을 짓고 있었다. 어머니께서는 동생을 달래주시며 "밥 먹고 병원에 다녀오자"고 하셨다. 나와 동생은 얼마 전에 같이 다니는 합기도 학원에서 친구가 확진돼 2주 동안 자가격리를 한 적이 있다. 동생은 그때가 무서웠는지 5분마다 체온계로 자신의 열을 측정하기도 했다.
그때 우리는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동생은 그 뒤로도 열이 나거나 몸이 아프면 울상을 지었다. 아마 자신이 코로나에 걸릴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러는 것 같다. 동생과 어머니께서 병원에서 돌아왔다. 다행히 목감기라고 하셨다. 그리고 배가 아픈 건 잘 때 배를 차갑게 하고 자서 그런 거였다. 그런데도 동생은 여전히 울상이었다. 목감기가 심각한 병은 아니지만, 코로나 시국이었기에 동생은 집에 있어야 했다. 어머니께서는 일하러 가야 하셔서 내가 동생을 돌봐줘야 했다.
힘든 건 아니었지만, 외출할 수 없었다. 원래라면 신문사에 가야 하는 날인데 갈 수 없었다. 친한 친구인 제이도 신문사에 갔는데, 같이 가지 못해서 아주 아쉬웠다. 그리고 동생의 감기가 내게 옮지 않도록 주의해야 했다. 동생과 나는 마스크를 쓰고 서로 약간의 거리를 두었다.
사흘이 지나자, 다행히 동생은 많이 나아졌다. 열은 나지 않았고 목만 살짝 아프다고 했다. 나도 옮지 않았다. 오랜만에 가게에 나가 컴퓨터 게임도 했다. 동생에게 물어보니 손도 잘 씻고 마스크도 잘 썼는데 감기에 걸렸다고 했다. 동생의 말이 정말인지는 모르겠지만, 감기의 전파력이 강력한 건 사실인 것 같다.
감기는 코와 입뿐만 아니라 눈으로도 전염된다. 그러므로 감기를 예방하려면 꾸준히 비누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 가끔 사람들을 보면 공공 화장실에 있는 비누를 타인이 만져서 더럽다고 생각하며 사용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비누에는 계면 활성제라는 성분이 있어 세균이 살 수 없도록 하므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감기에 걸리는 것은 자신뿐만 아니라 타인에게도 피해를 줄 수 있는 질병이라는 사실을 인식하며 위생에 신경 써야 한다.
주영광(옥천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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