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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13지면반영] 한국여자배구, 어렵게 얻은 한일전 승리

by nanaroa 2021. 8. 9.

  7월 31일, 도쿄 올림픽 배구 한일전이 열렸다. 오래전부터 일본과 한국의 경기는 가위바위보도 이겨야 했다. 더군다나 한국 여자배구는 한일전만 이기면 8강 진출이 확정되어있는 상황이었다. 그렇기에 나는 더 많이 응원했고, 긴장됐다.  

  드디어 경기가 시작했다. 1세트는 한국이 25대 19로, 6점차로 1세트를 가져가게 되었다. 경기 초반부터 한국이 공격과 블로킹을 잘해서, 쉽게 이길 것 같았다. 2세트가 시작했다. 2세트는 한국 선수들의 공격이 잘 막히고 일본의 속공도 많이 나와, 24대 20으로 지고 있었다. 그리고 일본의 마지막 점수가 달린 랠리가 길게 이어졌다. 랠리는 볼을 주거니 받거니 계속 치는 상태이다. 선수들은 상대편에 공을 떨어뜨리기 위해 점프를 하고, 한국 코트에 공이 떨어지지 않게 하기 위해, 몸을 던졌다. 그렇게 긴 랠리의 끝에, 주심은 일본의 라인 아웃을 선언했다. 하지만 일본의 요청으로 비디오 판정이 시작됐다. 결과는 일본의 네트 인으로, 일본은 25점을 완성했다. 


  긴장되는 3세트가 시작됐다. 한국은 일본의 낮은 블로킹을 파악해, 점수를 쌓고 있었다. 김연경 선수는 터치 아웃이 될뻔한 공을 몸을 던져 살렸고, 이소영 선수는 스파이크로 득점을 하였다. 그러던 중, 한국이 24대 23으로 세트포인트가 되었다. 3세트 마지막 점수가 달린 상황에서 김연경 선수는 스파이크를 날렸지만 라인 밖으로 나가 아웃으로 판정됐다. 하지만 김연경 선수는 기뻐하고 있었다. 그리고 감독에게 비디오 판독 표시를 했다. 그렇게 한국의 비디오 판독이 시작됐고, 결과는 일본의 터치 아웃이였다. 3세트 마지막 점수를 한국이 가져온 것이다.


  이제 2 대 1로, 한국이 이기면 경기가 끝나고 일본이 이기면 5세트로 가는 4세트가 시작된다. 전 세트에서 많은 힘을 소비한 탓인지 이번엔 일본이 크게 앞서고 있었다. 결국 24대 15에서 한국의 이동공격을 일본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며 4세트는 일본이 가져가게 되었다.
마지막 세트인 5세트가 시작됐다. 5세트는 15점을 먼저 따야 점수를 가져갈 수 있는 세트다. 한국과 일본이 점수를 나란히 가져가다 일본이 앞서가게 됐다. 일본이 14대 12로 매치포인트가 됐다. 나는 긴장되었고, '제발'이라고 마음속으로 외치고 있었다. 그러다 박정아 선수의 득점이 나오자 나도 모르게 소리를 질렀다. 14대 13으로 1점만 더 얻는다면 듀스로 갈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런 상황에서 한국 세터(배구에서, 공격수가 공격하기 쉽도록 공을 토스하여 주는 선수)가 2명이나 들어가는 상황이 벌어졌다. 하지만 주장 김연경 선수의 응원으로 박정아 선수가 득점 하며 듀스가 됐다.

  14대 14로 동점인 상황에서 일본의 공격 범실로 라인 아웃이 되었다. 그렇게 15대 14로 한국이 1점만 더 얻게 되면 한국이 8강에 진출하게 된다. 긴장되는 순간,  네트 앞에서 박정아 선수가 공을 밀어 넣고, 일본이 공을 막아 다시 한국으로 보냈다. 한국은 떨어지는 공을 받아냈다. 그리고 다시 박정아 선수에게 공이 가고 박정아 선수는 밀어넣기를 시도 했다. 그러나 일본이 공을 막아냈지만, 공이 떨어진 곳은 라인 밖이였다. 그렇게 한국은 8강에 진출했다. 


  대한민국 여자배구 주장 김연경 선수는 책임감있고 멋진 사람이다. 혼자 1세트 정도의 점수를 득점하고 어려운 상황에서는 동료를 격려하는 모습 때문이다. 그 덕에 여러 선수들의 노력이 더 잘 나타난 것 같다. 나는 한일전에서 질 것 같아 많이 떨렸다. 그래서 점수를 딸 때 마다 기뻤다. 그렇게 힘든 점수를 모아서 역전을 했고, 승리를 했다는 것에 한국여자배구팀의 대단함을 느꼈다. 

 

오상아 (옥천여중 2학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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