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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5 지면반영]진로에 대한 압박, 주지도 말고 받지도 말자!

by 권 단 2021. 7. 9.

 우리가 학교에 다니다 보면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는 진로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진로가 없으면 안 된다고 가르친다. 그렇게 때문에 우린 항상 진로에 대해 고민하게 될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아무리 나에 대해 확실하게 안다고 해도 진로는 쉽게 정할 수 없다.

  진로를 금방 정한다 하더라도 그게 정말 '진정 하고싶은 것'인지도 알 수 없는 노릇이다.  내가 좋아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해 대학에 진학했어도 후회하는 경우가 많다. 잘하는 것으로 진로를 정해도 재미가 없어 학교를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인지 학교에서도 여러 가지 진로 찾기 활동이나 인·적성 검사를 한다. 하지만 결과는 늘 어정쩡하다. 그것들이 진로를 찾는 최선의 수단이 아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여러 활동이나 검사로 진로를 추천 받기도 하지만, 자신이 좋아하지 않고 관심없는 것이다 보니 진로는 쉽게 정해지지 않는다. 

  나는 정해지지 않은 진로로 인해 고등학교 입학 후 오래 고민을 했다. 내 주변의 여러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어떤 활동을 해야 진로를 찾는 데 도움이 될 지에 대해서도 물어보기도 했다. 친구들은 자신이 직접 활동을 하거나, 자신이 생각한 진로로 진학한 사람 혹은 관심있는 일을 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눠보라고 말했다. 하지만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님을 알기 때문에 친구들은 "학생과 직업인을 서로 연계시켜주어 직접 만나 체험을 할 수 있는 시설이 있었으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진로를 고민하고 있을 중,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말하고 싶다. 진로를 섣불리 정하지 말았으면 좋겠다고 말이다. 만약 자신이 늦었다고 생각된다면 우선 자신이 뭘 하고 싶은지부터 생각했으면 좋겠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이 있으면 직업과 상관없이 해도 된다. 직장인이 소설을 쓰고 사회 초년생이 창업하는 사회에서, 진로는 그저 우리가 사회로 나아갈 하나의 계단일 뿐이다. 단번에 정해지는 것도 아닌 진로를 정하기 위해 애를쓰지 말자. 진로에 관한 고민은 이제 그만하고, 자신이 뭘 하고 싶은 것인지를 찾아보자. 

최영원(옥천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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