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곡을 처음 배우기로 결심했을 때, 어떻게 해야할 지 막막했다. 작곡을 하려면 학원을 다녀야 하나, 다룰 수 있는 악기가 있어야 하나 하는 고민이 많았다. 옥천에는 작곡 레슨이나 학원이 없었기에, 작곡을 독학하려면 피아노나 기타를 수준급으로 다뤄야 한다는 말을 듣게 됐다.
나는 악보 읽는 법이라도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한 뒤 엄마에게 학원을 다니게 해달라고 졸랐다. 엄마는 "학원에 다니게 해줄테니 공부를 열심히 해라"라고 하셨고, 나는 옥천에 있는 피아노 학원을 검색해 봤다.
혼자 다니기는 외로울 것 같아서 같이 다니자고 인성이를 설득했다. 그렇게 우리는 피아노 학원을 가게 됐다. 사실 피아노 학원을 처음 다니는 건 아니었다. 7살 때 피아노를 치는 친구가 너무 멋있어, 유치원 앞 피아노 학원을 1년 정도 다니다 그만뒀었다.
하지만 어렸던 나와 다르게 지금의 나는 열심히 학원을 다녔다. 인성이는 한 달 정도 다니다 도망갔다. 열심히 학원을 다니며 화성학을 배운 나는 더 멋있는 비트를 만들 수 있게 되었다. 방학에 다시 인성이를 꼬드겨 며칠 전부터 인성이도 바이올린을 배우려고 다시 학원에 다닌다. 우리의 연주 실력이 일취월장이 될 때, 같이 아이유의 '라일락'을 연주하기로 했다. 과연 우리의 목표는 이루어질 수 있을까.
최연우(옥천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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