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4일, 지역문화창작카페 둠벙에서 그림자극 공연 열려
옥천동화읽는어른모임, 20분 그림자극 공연하고자 5개월간 준비해
둠벙에서 ‘보글보글 마법의 수프’라는 그림자극을 봤다.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분들이 그림책을 그림자극으로 만들어 보여준 것이다. 마녀 ‘라타투이’는 어느 날 잡지를 읽다가 잡지 속 한 여자와 자기를 비교하게 된다. 그녀는 그 여자처럼 예뻐지고 싶어, 괴상한 재료들을 섞어 ‘예뻐지는 수프’를 만든다.
수프를 먹고 잘못될 수 있다는 생각이 들어, 자기가 먼저 먹지 않고 생쥐, 고양이, 박쥐 등 동물들에게 수프를 먹인다. 다음날, 상상도 못 할 일이 벌어졌다. 이들이 예쁜 여자 대신 자신과 꼭 닮은 꼬마 마녀들로 바뀐 것이다. 결국, 라타투이는 이들의 시중을 드는 신세가 된다. 그리고 자기 그대로의 모습이 얼마나 좋은 것인지 알게 된다.
사람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그림자극을 만들려면 많은 과정을 거쳐야 한다. 먼저 그림자극에 쓸 책을 선정하고, 책 내용을 재밌게 간추려 대본을 만든다. 그리고 캐릭터 배역을 정한 뒤, 각자 대본을 외워 목소리를 녹음한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등장하는 인형과 배경음악을 만들고 무대막을 설치한다. 마지막으로 인형 조작과 녹음한 목소리, 배경음악이 일치하도록 연습한다. 이렇게 하는 데 5개월 정도 시간이 걸렸다. 우리가 보는 건 20분 정도의 그림자극이지만, 이걸 선보이기 위해 많은 사람의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사실 나는 그림자극의 과정을 잘 알고 있었다. 엄마가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이기 때문이다. 회원분들은 오래전부터 여러 그림자극을 공연했다. 나도 몇 년 전 ‘꽁지 닷발 주둥이 닷발’이라는 그림자극에 참여했었다. 엄마와 함께 목소리 녹음에 참여해 좋은 경험이었다. 이때 나를 포함해 동화읽는어른모임 회원의 자녀들이 목소리 녹음에 많이 참여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뗄 수 없을 만큼 그림자극을 재미있게 보았다. 다음에도 함께하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책도 재미있었지만, 그림자극으로 보는 ‘보글보글 마법의 수프’가 더 재미있고 신났다.
서유리(옥천여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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