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2020년 1월 삼양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지금 옥천중학교에 다니고 있다. 이달 4일, 학교가 끝나고 양우내안애아파트 사는 친구를 따라갔다. 친구가 삼양초 정문으로 들어갔다. 들어가자마자 초등학생 때 졸업여행, 현장체험학습, 선생님들 모습 등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초등학생 때로 되돌아간 것만 같아 신기했다.
그러다 배가 고파 삼양초 앞 분식집 ‘야미야미’에 들렸다. ‘짱가분식’과 ‘해바라기분식’이 차례로 있던 곳이었다. 슬러시, 피카츄, 떡볶이, 튀김어묵, 김밥 등 초등학생 때 자주 먹던 음식들을 보니 추억에 젖었다. 친구는 아무것도 안 먹었고 나는 포도 맛 슬러시를 먹었다. 중학교 근처에도 분식집이 있지만 슬러시를 팔지 않는다. 그래서 정말 오랜만에 먹었다. 앞으로도 자주 들러야겠다고 생각할 만큼 맛있었다.
우리는 분식집에서 나와 삼양초등학교 운동장에 들어갔다. 정글짐, 철봉, 미끄럼틀, 그네 등 놀이기구와 체육관인 삼양관이 보였다. 옛날 추억들이 떠오르는 풍경이었다. 친구랑 학원 가기 전에 그네 탄 기억, 미끄럼틀 밑에 앉아서 떡볶이를 먹는 기억 등 어렸을 때 내 모습과 오랜만에 마주쳤다. 삼양초에서 추계배 전국초등학교 배구대회가 한창이어서, 삼양관 앞으로 가니 각지에서 모인 배구부 학생들이 연습하고 있었다.
삼양초 탐방 첫날은 여기까지였다. 다음날 대규, 솔찬, 현우를 데리고 다시 찾았다. 학교 주위를 돌며 학교가 많이 달라져 있었다는 걸 느꼈다. 도서관 유리가 투명하게 바뀌었다. 그리고 학교 벽에 송충이가 좀 많았다.
초등학생 때가 가장 행복했었다는 걸 그때는 몰랐다. 그때는 시간 가는지도 모르고 애들과 지옥 탈출, 숨바꼭질 등을 했다. 반면, 옥천중학교에 와서는 학생들 모두 공부에 열중한다. 우리 사회는 공부해야 선택의 폭이 넓어진다. 그래서 마음 편히 놀았던 초등학생 때 기억들이 소중한 것 같다.
조하성(옥천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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