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친구들은 둠벙으로 자주 놀러간다. 둠벙에는 보드게임도 있고 만화책도 많다. 게다가 청소년은 '둠벙 청소년 회원증'을 만들면 하루에 한번 음료수를 반값으로 할인해 주기 때문에 가격부담도 적어 친구들과 편하게 놀기 좋은 곳이기 때문이다.
원래라면 보드게임을 하거나 만화책을 읽었겠지만 한번은 직원 누나의 추천으로 '동화책 읽는 어른'에 있는 동화책들을 읽게 되었다. 그동안 동화책은 시시하다고 생각하여 가보지 않았지만 한번 읽어보기로 했다.
나는 책장 중간에 있던 '가정통신문 소동'이라는 이름의 책을 골라서 읽었다. 나는 그림이 많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글이 많아서 놀랐다. 내용도 재미있었다. 가정통신문을 싫어하는 아이의 학교에 '가족끼리 놀이공원 다녀오기' ,'부모님끼리 좋아하는 만화영화를 보고 소감문 써오기'등을 가정통신문으로 내시는 조금 특별한 새 교장선생님이 오시며 벌어지는 소동을 다룬 내용인데 결말에서의 반전과 '아이들은 사고를 치며 수습하는 과정에서 성장한다.'라는 따뜻한 교훈을 주는 내용이 가슴에 와닿았다. 우리 집에는 이제 8살이 된 동생이 있는데 성격이 무척 활발해서 장난만큼이나 사고도 많이 쳐서 평소에 화를 많이 냈는데 앞으로는 다르게 이해해 줘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고 나니 마치 가벼운 분위기의 단편 소설을 읽은 것 같았다. 그동안 동화책은 시시하다고만 생각했는데 읽고 나니 색다르게 느껴졌다.
만약 둠벙에 오게 된다면 한 번은 '동화책 읽는 어른' 코너에 있는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동화책은 시시하다는 고정 관념을 버리고 읽어보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주영광(옥천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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