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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0 지면반영] 게임은 정말 백해무익할까?

by 권 단 2021. 9. 6.

  자녀의 게임 즐기기를 부모님이 통제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보통 '학업에 소홀해지기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열심히 공부한다면 부모님께서 게임을 마음껏 하게 해줄까? 아니라면, 게임은 우리에게 무조건 안 좋은 걸까? 일상생활에 해를 끼칠 정도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즐겨도 되지 않을까?

  게임에 대한 부정적 여론은 예전부터 이어져 왔으며, 이 여론의 근거가 부실한 경우도 있다. 기자가 PC방에서 게임하는 사람들의 컴퓨터를 갑자기 끄고, 이용자들이 화내며 욕하자 '게임이 폭력적이어서 그렇다'고 설명한 뉴스 보도. 다들 한 번쯤은 접했을 거다. 또 「게임뇌의 공포」라는 책에선 '게임 하는 뇌가 마약 하는 뇌의 상태와 비슷하다고 설명한다. 사실, 둘 다 '무언가에 열중하는 상태'일 뿐이었다. 책을 읽을 때 뇌 상태도 이것과 비슷하다. 이 책은 '연구 대상에 관한 무지'와 '엉터리 논지' 등의 이유로 2003년 일본에서 '어처구니 없는 책 대상' 2등에 선정됐다.

  '폭력적인 게임을 많이 하면 폭력적으로 변한다'는 얘기도 예전부터 많았다. 하지만, 이는 과장된 면이 있다. 옥스포드대학교 인터넷연구소는 '10대의 공격적 행동과 폭력적 비디오 게임을 즐긴 것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다'고 발표했다. 미국 심리학자 3명이 쓴 「모럴컴뱃」이라는 책은 '폭력적 비디오 게임이 오히려 현실의 폭력성을 감소시키고 도덕적 감수성을 향상하는 효과가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게임에 대한 사회의 부정적인 인식은 현실과 괴리된 점이 있다.

  게임을 하며 스트레스를 풀고 행복감을 얻는다면, 게임은 오히려 우리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이지 않을까? 선입견을 없애고 게임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면 어떨까?

박채완(옥천중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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