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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17지면반영 #1면]학교에 무료 정혈대 배치가 필요합니다

by 권 단 2021. 9. 13.

 모두가 알고 있는 생리는 정혈이다. 생리는 생리현상에서 따온 정혈을 돌려 말하는 단어이다. 정혈(精血)은 깨끗할 정에 피 혈로 '깨끗한 피'라는 뜻이다. 

 모든 여자는 한 달에 한 번 정혈을 한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 갑자기 시작할지 모르는 정혈은 여자들에게 당황을 안겨주게 된다. 특히나 집이 아닌 밖이나 학교에서 정혈을 시작해 당황스러웠던 경험이 한 번쯤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학교에서 갑자기 정혈을 시작한 여학생들을 위해서 보통 보건실에 여분의 정혈대를 배치해 둔다. 그러면 학생들은 보건실에 가서 보건 선생님께 정혈대를 빌리게 된다. 여기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되었다. 정혈대를 보건 선생님께 빌리는 것이 부끄럽다. 보건실 안에 다른 학생들이 있는데 거기에서 선생님께 정혈대를 달라고 하는 것이 나는 불편했다. 정혈은 여생들의 부끄러움이나 수치가 되어서는 안 된다. 그래서 학교에서 정혈대를 여자 화장실에 무료로 배치해 주었으면 좋겠다.  

 기초수급대상자 학생이거나 용돈을 받아 생활하는 학생의 돈으로는 정혈대 가격이 많이 부담스럽다. 어떤 학생은 정혈대를 살 돈이 없어, 신발 깔창이나 낡은 옷으로 정혈대를 대신하는 경우도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정혈 때문에 자신의 식사를 포기하고 정혈대를 사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고, 자신의 여가 생활을 위한 돈이나 문제집을 살 돈을 포기하고 정혈대를 구입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얼마 되지 않는 용돈으로 정혈대를 구매해야 된다는 것은 청소년의 인권을 보장해 주지 않는 것이다. 

 모든 여성들이 무료로 정혈대를 사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 그러기 위한 첫걸음은 학생들이 대상이 되어 지원받아야 한다. 그러므로 학교 여자 화장실에 정혈대를 무료 배치해야 한다. 정부와 학교는 학생들을 위해 보건실이 아닌 화장실에 정혈대를 무료로 배치해서 학생들의 인권과 건강을 지켜 주어야 한다.

김언빈(충북산과고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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