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옥천중학교 본관 2층에는 음악실이 있다. 전에는 음악실이 항시 열려 있어, 학생들은 쉬는 시간과 점심 시간마다 음악실에서 피아노를 쳤다. 그런데 최근부터 일부 아이들이 음악실서 피아노를 쿵쿵 치고, 음악실 컴퓨터로 이상한 노래를 틀고, 음악실에 있는 장구를 손으로 치기 시작했다. 2학년이 점심시간일 때 3학년은 5교시라서 수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선생님들께서 몇 번 찾아온 적도 있다.
그 뒤 음악실은 몇 주간 수요일과 금요일에만 열렸다. 그때도 일부 학생들이 계속 여기서 소리를 지르고, 피아노를 내리쳤다. 게다가 코로나19 확진자가 크게 늘자, 음악실은 완전히 닫혔다. 이런 상황에서 순수하게 피아노를 연주하려는 학생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임성빈(옥천중2) 학생은 "피아노 연주하기를 좋아하는 학생으로서 음악실 출입이 금지된 것은 마른 하늘에 날벼락과 같았다"며 "물론 이것이 코로나19 때문이라는 것은 알지만, 나 말고도 피아노를 연주하고 싶은 학생들이 많으니 빨리 개방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모씨(옥천중2)는 "코로나19 때문에 닫은 거라면, 방역 등으로 아예 닫지 않을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바로 문을 닫아버렸다. 친구들과 피아노도 못 치니까 불편한 거같다"고 말했다.
음악선생님께선 "확진자 수가 1000명대로 줄면 다시 음악실이 열릴 것이다. 피아노를 치고 싶은 학생들이 많다는 건 알지만, 원래도 열기 힘든 상황이라 지금이 최선"이라고 말씀하셨다. 이렇듯 음악실 개방을 위해선 코로나 19가 잠잠해지고, 학생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줄 만큼 소음을 내지 않아야 한다. 다시 예전처럼 음악실 피아노를 치며 노는 날이 빨리 올 수 있기를.
조하성 (옥천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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