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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1231 지면반영]크리스마스는 여러분에게 어떤 의미인가요?

by 뵤지성 2021. 12. 27.

 옛날에 이맘때쯤이면 내가 어떤 선물을 받을지 너무 설레 잠을 못 이루던 적이 많았다. 산타는 나에게 어떤 선물을 줄지, 내가 갖고 싶었던 선물을 과연 줄지 생각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너무 설레었다. 크리스마스때 내가 갖고 싶은 선물을 받게 되면 행복해 하던 것이 내 머릿속에 선명하게 기억이 남는다. 시간이 지나 내가 점점 커가면서 산타의 정체를 알게 되었을 때부터 크리스마스 선물을 받지 않게 되었다.

 그러나 작년부터 내게 크리스마스는 또다시 설레고 기대되는 날이 되었다. 그 이유는 크리스마스 준비하는 게 나에겐 너무 소중하고 감사해서기 때문이다. 캐럴 노래를 들으면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12월이 되면 하나둘씩 예쁜 트리를 꺼내고, 길거리를 걸을 때마다 캐럴 노래가 신나게 나오는 것이 너무 행복하다. 굳이 선물을 기대하지 않아도 크리스마스를 준비해 가는 과정이 너무 특별하고 예쁘기에 날이 선선해지는 그때부터 캐럴 노래를 들으며 이번 크리스마스 땐 뭐 할지 곰곰이 생각도 해놨다. 그게 너무 행복했다. 이게 언젠간 나에게 소중한 추억이 될 테니까.

 교회에서 선물로 과자를 주는데 그거 받고 먹는 재미도 쏠쏠했다. 작년은 코로나때문에 교회에서 크리스마스 연극을 하지 못했는데 이번엔 다행히 크리스마스 때 뭐라도 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 25일 당일, 교회에서 연극을 하고 집에 가서 가족끼리 케이크 먹기로 했다. 또 크리스마스가 되면 '해리포터'와 '나 홀로 집'을 꼭 봐야 줘야 해서 일부러 안 보고 아끼는 중이다. 
이번 년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작년과 또 어떻게 다를지 너무나도 궁금하다.


작년 크리스마스 땐 준비하는 과정이 특별했지만 크리스마스 당일엔 잠만 잤다. 하루종일 잠에 빠져 오후 5시에 일어났었다. 그래서 이번엔 꼭 그러지 않고 캐럴 노래를 들으면서 집에서 가족들과 홈 파티를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것 또한 나에게 선물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기사를 쓰다가 문뜩 궁금해진 게 생겼다.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 크리스마스는 어떨지 너무 궁금해졌다. 그래서 다른 친구들에게 물어봤다. 너의 크리스마스는 어떤지 선물은 어떤 게 기억이 남았는지 물어보았다. 어떤 친구는 운 기억밖에 없다고 말했다. 산타 할아버지가 너무 무서워서 운 기억 말고는 없었다고 했다. 그 산타 할아버지가 미안하다고 사과하면서 피아노를 줬던 게 기억에 남았다고 했다. 물론 자기는 기분이 좀 어정쩡해서 대답을 안 했다고 했다. 나와 다른 크리스마스를 보낸 사람 이야기를 들어보니 너무 재미있었다. 또 어떤 한 친구는 팽이 장난감을 받아서 온종일 팽이 가지고 놀았다고 한다. 가족이랑 보내서 너무 좋았다고 했었다. 또 다른 친구는 크리스마스에 좋은 기억은 많지만, 선물 받았던 것 중에 랜덤으로 뽑는 거였는데 하필 샴푸가 나와 안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고 한다. 나와 다른 친구들에 크리스마스 얘기를 들어보니 다양하고 재미있었다.

따듯한 느낌이 가득한 크리스마스에 모두 행복한 일들만 가득했으면 좋겠고 각자 받고 싶은 선물을 받았으면 좋겠다. 크리스마스가 지나면 또 얼마 남지 않아 1년이 지나고 새로운 2022년이 찾아오는데 2022년도 모든 사람이 잘 이겨내고 잘 지냈으면 좋겠다.

 

 

서하영(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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