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찾아올 것이 왔다. 알록달록 예쁘고 따뜻한 느낌이 물씬 드는 크리스마스가 드디어 찾아왔다. 크리스마스가 되기 하루 전날(크리스마스 이브)에 알차게 다음 날을 보낼 계획을 대충 세워놓고 설레는 마음으로 잠을 잤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크리스마스 당일! 일찍 일어나 교회로 갈 준비를 했다. 교회에 일찍 도착해 크리스마스 전부터 열심히 준비한 무언극과 칼림바 연습을 한 번씩 더 해보는 리허설을 진행했다. 예배가 시작되고 우리는 전부터 열심히 연습한 무언극과 칼림바를 사람들에게 보여줬다. 그리고 또 추첨을 통해 선물을 받았는데 신기하게 번호가 나는 24번 막냇동생이 25번 둘째 동생이 26번 이렇게 나왔다. 그렇게 기대가 찬 마음으로 내 번호가 나오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마침 내 번호가 나왔다.
물건이 돌돌이 밀대였다. 마침 또 우리 집이 고양이 키우는 건 또 어떻게 알고 돌돌이 밀대가 나왔을까 신기하다. 돌돌이도 좋지만 아직 동생들 번호가 남았으니 희망을 가지고 기다려보기로 했다. 하지만 막냇동생은 행주가 걸렸고, 둘째 동생은 설거지 세제가 걸렸다. 마지막 희망인 엄마는 철 수세미가 걸렸다. 청소하라는 의미라고 생각되어
그날 엄마는 냉장고 청소를 하셨다.
그렇게 즐겁게 교회에서 보내다가 집에 와서 케이크를 먹었다. 며칠 전부터 엄마한테 딸기 케이크가 먹고 싶다고 했는데 엄마가 알겠다며 딸기 케이크를 사 오셨다. 크리스마스 때는 무조건 딸기 케이크를 먹어야한다. 특별한 날에 딸기 케이크를 먹으면 이 세상 행복은 내가 가진 느낌이었다. 행복하게 케이크를 먹고 방에 들어가 또 열심히 생각했다. 1년에 한 번뿐인 날인데 이렇게 보낼 수는 없겠다 싶어 할머니랑 저녁 약속을 잡았다. 두 시간 정도 남았기에 조금만 낮잠을 잤다. 이것도 나의 멋진 계획에 들어간 거다. 아마도
그렇게 자다 일어나 보니 할머니와 저녁 약속 시간이 다 되어 준비를 하고 나가니 얼어 죽을 뻔했다. 괜히 나온 건가 싶었지만 할머니랑 어딜 가든 좋아 추위를 이기고 할머니랑 저녁 먹으러 나왔다. 할머니가 옥천에 장날이라고 잠깐 보러 가자 해서 보러 갔는데 거의 다 끝나가는 판이라 볼 건 없었다.
다시 돌아가는 길에 꼬막이 "나 좀 사달라"며 소리치는 거 같길래 불쌍해서 사줬다. 핑계고 꼬막이 너무 맛있어 보여서 샀다. 그렇게 대충 장 구경을 하고 할머니랑 저녁을 뭘 먹을지 회의를 했다.
뭘 먹어야 잘 먹었나 소문이 날지 심각한 고민을 했다. 이런 추운 날씨에 따뜻한 국물은 어떨까 싶어 샤브샤브 먹자고 했다. 할머니도 좋다고 해서 샤브샤브 집에 가서 무한리필을 시켜 먹었는데 처음에는 내가 엄청나게 잘 먹을 줄 알았다.
할머니에게도 이 정도는 껌이라고 난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허세란 허세는 다 떨어놨는데 많이 먹긴 했는데 너무 욕심을 부렸는지 고기가 너무 많이 남았다. 할머니 보고 욕심이 과하면 이렇게 된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더니 할머니가 엄청 웃으셨다.
그렇게 열심히 꾸역꾸역 먹고 나와 집에 가는 길에 할머니랑 이것저것 다양한 얘기를 하며 집에 갔다.
집에 도착해서 옷을 갈아입고 동생과 함께 해리포터 죽음의 성물2를 봤다. 나름 알차게 열심히 크리스마스를 보낸 거 같다.
서하영(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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