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르는 무엇일까?
'장르'는 영화나 드라마, 문학 등 여러 예술작품들을 구분할 때 사용하는 느슨한 분류 범위이다. 예술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현실에서 자신이 할 수 없는 일을 예술작품을 통해 대리만족하기를 원한다. 그래서 그런지 예술작품을 감상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허상'에 가까운 장르들을 선호한다. 현실과 거리가 먼 판타지, 잠시나마 설레지만 여운이 길게 남지 않는 로맨스, 흥미를 위해 역사를 단순한 오락화 시키는 사극, 무섭고 불길한 공포, 자극적이고 가벼운 코미디, 폭행으로 정의를 쟁취하는 액션 등 다양한 장르가 있다. 하지만 나는 이런 허상에 가까운 장르보단 여운이 길게 남고, 실제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담은 다큐멘터리 장르를 더 선호하는 편이다. 다른 장르들을 자극적으로 표현했지만 절대 다른 장르들을 비판하는 것은 아니다. 다른 장르들도 대체적으로 잘 보는 편이니 오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 다큐멘터리의 편견
'다큐멘터리'하면 재미없고, 지루하고, 진중한 장르라고 생각되기 마련이다.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다큐멘터리는 어르신들만 볼 것 같고, 동물의 왕국, 인간극장 정도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는 다른 장르들에 견주어봐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흥미진진하고, 배울 점이 많은 장르이다. 당연히 재미도 없고 지루한 것도 있지만, 그건 다큐멘터리를 비롯한 다른 모든 장르도 해당하는 이야기이다.
■ 다큐멘터리의 장점
1) 현실의 이야기를 담는다.
작가가 지어낸 허황한 이야기가 아닌 실제 현실의 이야기를 담는다.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것, 우리가 미처 못 보고 지나가는 것,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숨겨진 진실, 본적도 들어본 적도 없는 다양한 것 등 실제 현실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소재로 삼는다.
2)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준다.
다큐멘터리는 담담하게 세상의 모든 것들을 있는 그대로 담아낸다. 주인공의 화려한 모습만 담는 다른 장르들과는 달리 그 주인공의 화려함 뒤에 숨겨진 노력과 불안감, 추락과 두려움 등을 보여준다. 세상의 좋은 모습과 나쁜 모습을 모두 보여주기 때문에 같은 장면이라도 사람마다 각각 다른 반응을 보인다. 사람마다 지나온 과거, 성격, 배경 등이 다 다르기 때문에 다양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3) 호기심을 해결해 준다.
살면서 자연스럽게 생기는 호기심, 다른 예술작품을 보고 생긴 호기심, 다큐멘터리를 보고 생긴 호기심 등 다양한 호기심에 대한 질문 들을 다큐멘터리가 해결해 준다. 장소나 대상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주제부터 전문적인 지식, 개인의 힘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문제까지도 다큐멘터리는 담고 있어 세상에 대한 다양한 호기심을 해결해주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흥미를 찾는 것에도 도움이 된다.
4) 사회적으로 유익한 정보를 제공한다.
5) 재밌다.
■ 재밌게 본 다큐멘터리 작품 소개
1) 지상 최악의 교도소에 가다
두 명의 저널리스트가 교도소를 체험하는 이야기이다. 최악의 범죄자, 최악의 시설 등 다양한 교도소의 실체를 보여주는 시리즈이다. 이 다큐멘터리의 호스트인 라파엘 로우는 누명을 쓰고 약 12년 동안 감옥에서 수감생활을 겪다가 석방되었다. 그래서 그런지 다른 호스트에 비해 교도소를 더 잘 알고 있다. 영화에서 표현하는 미친 사람과는 차원이 다르다. 몇몇 재소자들을 보면 "눈깔이 돌아갔다."라는 표현의 정의를 확실하게 알 수 있다. 우리가 쉽게 보지 못하는 교도소를 찾아가서 수감 생활을 직접 해보는 영국 다큐멘터리 시리즈인데 각 나라의 최악의 교도소를 본다는 게 새롭기도 하고 흥미롭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2) 세계에서 가장 경이로운 집
전 세계에 있는 아름다운 건축물(집)을 관찰한다. 지역적 특성에 맞는 아름다운 집들을 세세하게 설명해 준다. 이 다큐멘터리는 진짜 애정하고 추천하는 작품인데 일단 나오는 집들이 전부 웅장하고 멋있다. 집 주변 풍경도 매우 아름답다. 특히 자연을 최우선으로 하는 건물들이 풍경과 잘 어우러져 포근한 느낌을 받았다.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다.
3) 제프 골드블럼의 호기심 세계
익숙하다고 착각하기 쉬운 주제들 뒤에 숨겨진 흥미로운 과학과 역사를 파헤치는 이야기이다. 편집이 진짜 독특하고 재미있다. 이 다큐멘터리는 더빙에 진심이다. 일단 호스트가 제프 골드블럼이라는 것부터 재밌어 보이지만 입담이 진짜 장난 아니다. 웬만한 개그 프로 뺨칠 정도로 재미있었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 할 수 있다.
4) 디즈니 애니멀 킹덤의 행복한 동물 세상
월트 디즈니 월드 리조트의 무대 뒤를 보여준다. 동물들이 야생이 아닌 곳에서 어떻게 살아가는지를 풀어낸 이야기이다. 동물들을 관리하는 사육사가 동물을 위해 어떻게 활동하는지 볼 수 있다. 무엇보다도 각화마다 달린 소제목들이 굉장히 흥미롭다. 예를 들어 보자면 시즌 1 : 1화 특이한 기린 케냐 편의 소제목은 '기린은 페디큐어를 받고, 코끼리는 입안을 검사받는다.'이다. 소제목이 흥미로워서 더 기대를 많이 한 작품이기도 하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 할 수 있다.
5) 디즈니 인사이더
디즈니의 영화, 공원, 목적지, 장난감 등의 비화를 밝힌다. 테마파크 중심의 다른 다큐멘터리와는 다르게 디즈니의 다른 분야들을 알 수 있는 에피소드가 많아서 재밌게 본 것 같다. 캐릭터 의상 디자인이나 특정 어트랙션 등의 사소한 이야기까지 다뤄주는 다큐멘터리라 디즈니 덕후라면 한 번쯤은 보면 좋은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디즈니랜드를 구경하는 느낌도 들어서 이 시국 안성맞춤 다큐멘터리인 것 같다. 디즈니플러스에서 시청 할 수 있다.
김지슬(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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