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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지면반영]창모가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 세레나데

by 뵤지성 2021. 8. 4.

 현재 힙합씬에서 가장 인기 있는 래퍼를 꼽으라면 창모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창모는 '앰비션 뮤직(AMBITION MUSIK)' 소속의 프로듀서 겸 래퍼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창모의 음악을 매일 들을 정도로 창모를 굉장히 좋아한다. 나를 포함한 창모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그를 좋아하는 이유는 독특한 음악 색깔이나 뛰어난 음악성과 더불어 가난을 이겨내고 대한민국 탑 래퍼가 된 자수성가의 아이콘이라는 점이 있을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창모의 대표곡으로 '메테오(METEOR)', '마에스트로 (MAESTRO)' 등을 꼽지만, 나는 망설임 없이 'Boyhood' 앨범의 '세레나데'라고 말할 것이다. 음악 차트에도 오른 적 없고, 아는 사람도 적은 곡이지만 창모의 생애를 담아낸 훌륭한 곡이라 생각한다. 창모는 Kanye west 'Hey mama', 2Pac 'Dear Mama'와 같은 어머니께 바치는 노래를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창모가 '세레나데'를 만들 때 그의 나이는 26살로 창모의 어머니가 자신을 낳을 때와 같은 나이였고, 자신을 낳을 때의 어머니를 자신의 동갑내기 친구로 생각하고 위로하는 곡을 쓰고 싶었다고 한다. "엄마가 저를 스물여섯 살에 낳았는데, 저는 되게 저를 애라고 생각했거든요. 그럼 엄마도 스물여섯 살 때 저처럼 아직 덜 컸을 거 아니에요. 그래서 그때의 엄마를, 저와 동갑인 친구로 생각을 하고 싶었어요." (힙합엘이 인터뷰 中) 이런 창모의 생각은 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날 낳은 그 시간 그 속의 엄마의 나인 나의 나이 날 낳은 후 지난 26년 속 안의 엄마를 향해 불러 세레나데", "엄마 들어봐 봐요 스물여섯 때 낳은 아이가 친구됐다요" (창모 세레나데 中)

 이 곡에서는 창모의 어머니뿐만 아니라 창모의 26년간의 삶과 음악 이야기 역시 잘 그려져 있는데, 이는 창모의 다른 노래를 이해하는 것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경제적인 제한 영어 선생님이 되어 하염없이 간 시간 아인 벌써 십 대네, 예중고는 못 보냈어도 큰 세계엔 꼭 보내자 제발 우리 아들 꿈만큼은 꼭" (창모 세레나데 中) 창모는 이 곡이 향하는 대중은 자신의 어머니라고 한다. 그리고 창모의 바람대로 어머니는 노래를 듣고 너무 감동이라고 말씀하셨다. '세레나데'가 일반 대중에게 사랑받지 못하더라도, 창모와 그의 어머니에게 큰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던 것 같다. 나도 이 노래를 들으며 이런 삶을 살고 싶다 생각했고, 엄마가 많이 생각나는 노래였다. 내 최애 래퍼의 삶이 담긴 이 노래는 나의 최애 노래라고 자신할 수 있다.

 

최연우(옥천중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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