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읽은 책은 제10회 창비청소년문학상 수상작인 아몬드이다. 작년 이맘때 국어 선생님의 권유로 읽어보게 된 책인데, 책이라면 끝까지 못 읽는 고질병이 있는 나는 작년에 다 읽지 못한 책을 이번 기회에 다시 읽는 중이다.
이 책은 아픈 이야기로 엉켜있다. 특히 주인공과 엄마, 할머니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마음이 아프다. 주인공인 '윤재'는 편도체(아몬드)가 작아 감정을 잘 느끼지 못한다. 엄마는 윤재를 키우는 것에 큰 도움이 필요하단 것을 느끼고 엄마의 엄마(윤재의 할머니)를 부르게 된다. 여기서 또 마음 아픈 내용이 나온다. 윤재의 할머니와 엄마는 연이 끊긴 채 오랫동안 살아왔다. 이유는 윤재의 아빠가 할머니 마음에 들지 않아서일 것이다. 윤재로 인해 만나게 된 모녀는 윤재에게 하나하나씩 감정, 표정에 대한 모든 걸 알려준다. 이런 행복은 쉽사리 망가졌다. 크리스마스이브, 윤재의 생일에 외식하러 나간 날 큰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고로 인해 할머니는 세상을 떠나고 엄마는 식물인간 상태로 병원에 자리 잡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내가 작년에 읽었던 내용이다. 정말 초반이고 짧은 시간 내 읽었던 내용이다. 이 책은 사람을 빨아드리는 것 같다. 읽고 있다 보면 책 세계에 흠뻑 빠져있다. 아몬드를 읽으면서 많은 생각을 해보았다. 나도 주인공 윤재처럼 감정 표현 불능증(알렉시티미아)이었다면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갔을까? 라는 생각을 했다. 나는 무서울 것 같다. 무섭다는 감정도 못 느끼겠지만 얼추 비슷한 감정을 느낄 것 같다. 사람들과 다르다는 것이 가장 크게 두려울 것 같다. 친구들과 친해지더라도 공감을 못하는 내가 힘들 것 같다. 그리고 엄마의 탓은 아니지만 작은 원망도 품을 것 같다. 하지만 엄마와 할멈이 곁에 있어주면 나을 것이다. 읽을 책이 없다면 도서관에서 한 번씩 빌려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박수미(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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