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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31 지면반영]지난 3년을 돌아보며

by 뵤지성 2021. 12. 27.

 나는 중학교 3학년이다. 고등학교 입시가 끝나고 옥천여자중학교 졸업을 앞두고 있다. 새로운 곳으로 간다는 설렘과 지금 친구들과 떨어진다는 아쉬움을 가진 요즘이다. 그래서 고등학교를 들어가기 전, 옥천여중 1학년 때부터 중3까지의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았다.

 우선 내가 중1 때 옥천여중을 다니면서 처음에는 많은 외로움을 느꼈다. 초등학교를 읍에 있는 죽향초나 삼양초가 아닌 면에 있는 안남초등학교를 나와서 옥천여자중학교에 왔을 때 아는 친구들이 많이 없었다. 안남초등학교에서 사귀었던 친구들과 모두 떨어져 나 홀로 옥천여중을 왔을 때 친구 하나 없이 있었다. 그때의 나는 모든 것이 처음이라 소심하고 모든 일이 불안하고 불편하기만 했다. 하지만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지수라는 유머러스한 친구가 있었고 반 분위기도 괜찮았기에 중1 때의 생활은 평범하고 재밌었던 것 같다.

 그다음은 2학년으로 올라가고 나서 코로나가 터졌었다. 코로나로 인해서 1학년 때 친구들과 갔던 노래방, 볼링장, 음식점 등 많은 것들을 할 수 없게 되고 같은 반이 된 친구들과도 만날 수 없었다. 1학년 때의 생활이 좋았기에 2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많은 기대를 했다. 하지만 온라인으로 수업을 하게 되면서 친구들과 친해질 기회가 없어서 온라인 수업이 끝나고 처음 친구들과 대면했을 땐 매우 어색했다. 그렇지만 얼마 가지 않아 반 분위기가 괜찮아지는 것을 느꼈다. 그렇게 얼마 안 가서 2학년의 생활도 끝이 났다. 솔직히 2학년 때는 시간이 빨리 가서 친구들과 뭔가를 많이 할 수 없었던 것 같다.

 그 후 3학년으로 올라갔는데 친근한 얼굴들이 몇몇 있었다. 1학년 때 생각은 나도 잘 안 나지만 제일 인상 깊었던 친구들과 모두 붙게 되었다. 하지만 나에게 먼저 말을 걸어준 지수라는 친구와 지수의 소개로 친해졌던 도울 이라는 친구와는 떨어지게 되었다. 확인했을 땐 정말 너무 아쉽고 슬프기도 했다. 하지만 나는 지난 3년 동안 정말 '행운아'라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있었던 모든 반은 친구들로 인해서 너무 재밌었고 분위기도 매우 좋았고 친구들과도 서로 사이가 좋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고등학교를 올라가는 것이 매우 아쉬우면서도 슬펐다. 나는 나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또 모든 친구와 떨어져 대전에 있는 신일여자고등학교로 원서를 내 합격을 했다. 물론 친구들과 떨어지는 것은 싫지만 나의 선택에 후회하진 않았다. 그리고 나 혼자서 다른 고등학교에 간다고 해서 친구들과 남이 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괜찮았다. 나는 남은 시간 동안 옥천여중 친구들과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현수정(옥천여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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