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도는 면적이 매우 작다. 그로 인해 좁은 땅 안에서 사람이 생존하는데 필요한 조건이 충족되기가 어렵다. 그래서 크기가 작거나 식수나 먹을 것을 구하기 어렵거나 또 다른 문제 등으로 생존이 완전히 불가능한 무인도는 '섬'이 아니라 '암초'로 취급된다고 한다. 다시 말하면 무인도에서 약간의 불편함만 견딘다면 충분히 생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약 내가 생존할 수 없는 암초가 아닌 무인도에 가게 된다면 어떤 물건을 가져갈까?
1) 이동식 주택
무인도에서 나무를 잘라 집을 만든다거나 혹은 나무 위에 집을 짓는다거나 하는 터무니 없는 상상을 해본 적이 한 번쯤은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게 실제로 가능할까? 맥가이버나 건축가도 아니고 평생 잡아본 것이라곤 연필이나 키보드, 핸드폰 등이 전부인데 톱이나 칼로 나무를 잘라 집을 만들 수 있을까? 만약 무인도에서 집을 짓는다고 해도 비가 오거나 바람이 많이 불 때는 과연 집의 역할을 잘 해낼 수 있을까? 나는 불법적인 루트가 아닌 이상 과정보단 결과를 중요시한다. 그래서 나는 집을 만드는 데 쓰이는 불필요한 노동을 줄이고, 집의 역할을 똑똑히 해낼 수 있는 '이동식 주택'을 가져갈 것이다. 참고로 안에 따뜻한 이불이나 식기 정도는 갖추고 있어야 한다.
2) 살충제
무인도는 해충과 설치류 등의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다. 특히 모기와 진드기, 쥐는 필연적으로 맞이하게 된다고 한다. 해충과 설치류, 심지어는 동물과 곤충 등도 무서워하는 나에게 무인도는 지옥이나 다름없다. 그곳에 이미 살고 있던 생명들에게는 미안하지만, 인간은 이기적인 존재라고 했다. 그러니 내 앞에서는 사라져 줬으면 한다. 왜 하필 살충제냐 묻는다면 처음에는 전기 파리채도 생각해 봤다. 하지만 살충제가 더 낫다는 판단을 내렸다. 전기 파리채는 내 소중한 친구지만 나는 아직 전기 파리채로 무언가를 잡는 게 무섭다. 전기 파리채가 무섭다는 건 아니다. 그냥. 그 벌레들이 무서운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뿌릴 수 있는 살충제를 들고 가려고 한다.
3) 식수
무인도에서는 물을 마시기 힘들다. 바닷물은 너무 짜서 마시면 갈증이 더 나기 때문이다. 물을 마시려면 바닷물을 끓이거나 빗물을 받아 정수해서 마셔야 한다. 가스레인지도 없는 무인도에서는 언제, 어떻게 식수를 구할 수 있을지 모른다. 그러니까 우선 식수를 굉장히 많이 챙겨갈 것이다. 물만 먹어도 72시간은 버틴다는 말이 있다. 물은 생존에 꼭 필요한 것이기 때문에 꼭 챙겨갈 것이다.
4) 성냥
생존을 위해서 불은 꼭 필요한 에너지다. 더우면 바다에 들어가서 수영이라도 할 수 있지만, 무인도에서 추우면 모래를 덮을 수도 없고 애매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언제 어디서든 불을 피울 수 있는 물건이 필요하다.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불을 피우는 방법은 딱성냥이다. 딱성냥은 어디든 긁으면 불을 낼 수 있기 때문이다. 딱성냥을 챙겨 무인도에서 불을 피우고 계속해서 불씨를 살릴 것이다. 그러면 따듯하게 지낼 수도 있고 음식을 구워서 먹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5) 작물
생존을 위해서는 식량이 꼭 필요하다. 밥을 해 먹을 수 있는 쌀이나 면을 만들 수 있는 밀가루 대신 바로 캐서 먹을 수 있는 감자나 옥수수 등 주식으로 대체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료도 없는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랄 수 있는 작물을 무인도에 가져갈 것이다. 예를 들어 감자는 재배 기간이 3~4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무인도에 병해충이 없다는 가정이 있으면 수확한 감자에 싹을 틔워 다시 심을 것이다. 이 과정을 반복한다면 내 상상 속에서는 작물을 무한대로 재배 할 수 있었다. 감자는 요리 방법이 굉장히 다양하다. 독일은 1~2차 세계대전 때 감자의 당분으로 설탕도 만들고 전분을 추출하여 빵을 만들고 나머지를 발효 시켜 알코올 화 하여 연료로 사용했다고 한다. 하지만 요리가 어려운 나는 뭐 그냥 쪄먹기만 하겠지…….
*결론
사실 이런 거 다 필요 없다. 진짜 내 생각을 적어본다면 아마 다들 혀를 내두를 것이다. 일단 무인도에서 살아남을 수 있다는 보장이 없다. 사람이 살지 않는다는 것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일 거다. 만약 무인도에 떨어진다면 거기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궁리하는 것보다는 SOS 구조신호를 보내는 방법을 익혀뒀다가 가장 먼저 써먹는 것이 낫다고 했다. 그러니 그냥 즐기고 싶다. 아무도 없는 한적한 공간에서 마치 휴양지에 놀러 온 듯 여유롭게 마지막을 보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꿈에만 그리던 나만의 휴양지를 만드는 것이다. 필요한 물품이 뭐냐고 묻는다면 나는 단지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파라솔과 편히 쉴 수 있는 비치베드, 바다에서 놀 수 있는 커다란 플라밍고 튜브, 갈증을 해소할 시원한 과일과 음료수, 마지막으로 이 모든 것을 장식해 줄 화려한 선글라스만 있으면 된다.
*진짜 결론
무인도에 낙오될 생각을 하기보단 무인도를 사는 생각을 하는 것은 어떨까? 요즘 부자들은 무인도 재태크를 한다고 한다. 개발이 가능한 무인도를 구매해서 별장 혹은 휴양지처럼 개발하는 것이다. 사생활도 보호받고 휴식도 하고 정말 부럽다. 역시 사람은 돈을 많이 벌어야 하는구나. 하지만 나는 부자가 아니다. 헛된 꿈은 버려야 한다. 돈을 벌면 집부터 사겠지. 누가 척박하고 황폐한 무인도를 사겠는가. 내 인생에서 무인도와의 인연은 이 기사가 마지막일 것 같다.
-출처 나무위키, 네이버 블로그, 대한민국법원 법원경매정보, 내 머리 속
김지슬(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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