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 서하영 17살 집순이
밖을 나가는 것을 싫어하고 집 안에서 생활하는 걸 제일 행복해하는 나인데 친구가 아이패드를 사러 대전에 가야 한다고 해서 같이 가기로 했다. 그래서 떠난 곳은 대전 은행동이다. 가는 길이 순탄치 못했지만 오랜만에 나가는 거라 괜찮았다. 모든 게 괜찮을 줄 알았다.
첫 번째로 들린 곳은 애플 매장이다. 친구가 아이패드를 산다고 하여 애플 매장을 들렸다. 언제나 봐도 설레는 애플은 내 마음을 세게 쳤다. 나도 아이패드를 사고 싶기 때문에 친구가 직원분께 설명을 듣는 걸 엿들었다. 그리고 가격을 보고 모델을 비교하였다. 내가 가지고 싶은 건 아이패드 프로 패드인데 가격이 너무나도 비싸기 때문에 에어 4 아니면 9세대를 살 것 같다. 애플은 진짜 예쁜데 가격이 내가 사기에 너무 비싸다. 그렇게 친구가 아이패드를 사는 동안 나는 옆에서 구경했다. 나도 만약 아이패드를 사게 되면 가장 먼저 넷플릭스를 볼 것이다. 아이패드로 넷플릭스 보기가 내 로망이다. 나만 아이패드가 없는 것 같다. 그래도 곧 살 것이다. 아마도..
두 번째로 간 곳은 판다 마라탕이다. 점심시간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사람 많은 걸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나는 당황했다. 그래도 마라탕을 먹을 생각에 설레는 마음으로 기다렸다. 내가 좋아하는 재료를 가득 담고 고기 추가까지 해서 먹었다. 점심은 아리따운 친구 어머님이 사주셨다. 맛있게 잘 먹었다는 감사 인사를 여기에 또 한 번 남기고 싶다. 감사합니다!
맛있는 점심을 끝내고 매일 친구들과 만나면 인생 네 컷을 찍으러 가기 때문에 바로 세 번째 코스로 넘어갔다.
인생네컷을 찍으러 사람이 없는 곳으로 갔는데 그곳에 사람이 없는 이유를 알았다. 돈을 넣자마자 사진을 바로 찍어 포즈 생각할 시간이 없었고 무엇보다 카메라가 너무 가까이 있어서 부담스러웠다. 친구들과 나는 너무 당황했지만, 결과는 나쁘지 않았다. 친구들과 다음에는 다른 곳으로 가자고 했다.
네 번째로 간 곳은 설빙이다. 항상 대전에 오면 친구들과 설빙을 간다. 왜냐하면 청산에서는 빙숫집을 찾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것뿐만 아니라 설빙은 맛있기 때문에 그냥 갔다. 한 친구는 민트 초콜릿 맛을 먹고 싶다고 하였고 한 친구는 그린 티, 나는 딸기 빙수를 먹고 싶다고 했다.
의견이 달라 우린 공평하게 제비뽑기로 정했다. 그린티 빙수가 당첨되었고 우리는 그린티 빙수를 먹었다. 아무거나 잘 먹는 나는 입에 잘 맞았고 친구들과 얘기하면서 맛있게 먹었다. 다 먹고 어딜 갈지 심각한 고민을 했다. 한 친구는 디팡을 타자고 했고 또 한 친구는 코인노래방을 가자고 하였다.
다섯 번째로 간 곳은 코인노래방이다. 이 시국에 노래방 간 것이 자랑은 아니지만, 열심히 방역수칙을 지켰고 마스크는 죽어도 벗지 않겠다고 다들 노력했다. 나가기 전 손을 씻는 것도 잊지 않았다. 다들 노래방에 오랜만에 와서 그런지 거의 2시간 가까이 불렀다. 거의 콘서트장이었다. 목이 아플 정도로 신나게 노래를 불렀다. 이 정도면 내년까지는 노래방 안 가도 될듯하다. 대전에서 노는 건 여기서 끝이다.
여섯 번째로 간 곳은 기차역이다. 대전역에서 영동역으로 넘어가기 위해 기차를 탔다. 우리 셋은 같이 앉지 못했고 다 따로 앉았다. 카톡으로 '영동에서 저녁 먹고 가자'는 얘기가 나와 명륜 진사 갈비를 먹으러 갔다.
먹는 거보다 태우는 게 반이었다. 제일 중요한 건 영동에서 내 '트루 러버'를 만났다. 새로 생긴 카페에 정말 내 이상형 그 자체를 만났다. 앞으로 대전 말고 영동으로만 놀러 다닐까 진지하게 고민 중이다.
대망의 마지막 일정은 집에 가는 것이었다. 버스 시간이 돼서 버스를 탔는데 빨리 집 가서 자고 싶은 마음만 1,000%로 가득 찼다. 대전과 영동에서 기가 심각하게 빨린 나는 남은 1월은 기사 쓰러 가는 것 아니면 밖에 안 나가야겠다고 다짐했다. 친구들과 노는 건 좋지만 집이 좋다. 휴 1월은 안 나가야지.
서하영(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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