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주변에서 흔하게 좀비 콘텐츠를 찾을 수 있다. 2016년 한국을 강타한 '부산행', 세상에 하나 남은 좀비가 자신의 딸인 내용으로 많은 이들의 인생 웹툰으로 뽑히는 '좀비딸', 김은희 작가의 넷플릭스 드라마로 조선을 뒤엎은 좀비 역병을 그린 '킹덤'까지 내가 본 것만 해도 벌써 세 개다. 이런 좀비 영화나 웹툰을 볼 때 어떤 사람은 좀비가 나타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며 웃어넘겼고, 어떤 사람은 정말 일어날 수도 있는 일이라 생각해 진지하게 고민하기도 한다. 친구들과 종종 이런 주제로 소박한 내용을 나누는 나는 '좀비가 진짜 나타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쓰게 된 만약 세상에 좀비가 생긴다면?
■ 내가 생각한 좀비 세계관은?
세상에 좀비가 생겨난 것은 인간의 실수 때문일 것 같다. 약품 폐기를 소홀히 해 이름 모를 바이러스가 퍼져 세상에 좀비가 나타났다. 빠른 속도로 퍼져 인구의 4분의 1이 좀비로 바뀌었을 때, 좀비로 변하지 않은 발 빠른 연구진들이 좀비를 분석했다. 연구와 실험을 통해 사람들은 좀비가 학습능력이 있다는 걸 발견했고, 지능이 있는 좀비를 사육할 것 같다. 좀비를 통제하려면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걸 깨달은 사람들은 후에 좀비 사육하는 과목도 만들 것 같다. 좀비의 속도는 미친 듯이 빠르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느리지 않은 일반인과 같은 시속 4km 정도로 움직일 것이다.
■ 만약 세상에 좀비 바이러스가 퍼졌다면?
좀비 바이러스가 터졌다는 뉴스가 뜬다면 나는 제일 먼저 친구들이랑 전화할 것이다. 친구들과 뭉칠지 각자 집에서 따로따로 생존 신고만 할지 정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먹을 식량이나 필요한 물품을 오늘 배송으로 주문할 것이다. 저렇게 좀비가 뉴스에 나온다는 것은 이미 밖이 좀비로 득실거린다는 것일 테니 장을 보다가 좀비에게 물리는 것보단 하루 이틀 기다리더라도 안전한 택배를 선택할 것이다. 학교도 아마 온라인으로 바뀌어 수업할 것이고, 얌전히 정부에서 하는 말을 기다릴 것 같다. 좀비 바이러스라고 하면 불안하긴 하지만 이미 코로나를 겪고 있는 마당에 그냥 또 하나의 역병이라고 생각해 다들 유연하게 대처할 것 같다. 점점 바이러스가 심해진다면 나라의 힘이 되어보고자 좀비 사육 현장에 봉사하러 갈 것이다.
박수미(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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