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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25호]엄마 몰래 동생과 대전으로 떠났다

by 뵤지성 2022. 1. 25.

  새벽에 동생과 놀면 내일은 뭐 먹을지 얘기 하면서 놀곤 한다. 그러다가 초밥 얘기가 나왔는데 "이번 기회에 쿠우쿠우를 가는 건 어떻겠냐"라는 말이 나와서 나와 동생은 대전에 갈 계획을 자기 전에 열심히 세웠다. 그러나 계획이 흐트러질 뻔한 것은 엄마한테 내가 대전을 간다고 얘기하고 난 후였다. 그 대화의 일부이다. 

나: 엄마 나 오늘 하원이(동생)랑 대전 가려고

엄마: 무슨 대전이야 엄마 영동 가는데 영동이나 따라가.

나: 응…( 어떡하지?)


  전화가 끝난 후 동생에게 이 상황을 말했다. 둘이 머리를 맞대면서 열심히 생각해낸 결과, 우린 몰래 가기로 결정이 났다. 엄마는 항상 어딜 가나 허락을 해주었는데, 이번 처음으로 허락을 안 해준 것이다.
 이렇게 된 이상 엄마 몰래 동생과 대전 나들이 가기가 시작된 것이다.

영동에 간다고 말하고 대전으로 향하다
  엄마에게 다시 전화를 걸어 우리는 먼저 영동 가서 놀고 있겠다고 말했다. 운 좋게 대전역까지 가는 것을 성공했다. 대전역에 왔으니 동생과 함께 떠나는 대전 나들이가 지금부터 시작 된 것이다. 
  서로 아무것도 안 먹은 상태이니 정말로 가고 싶었던 쿠우쿠우를 첫 번째로 들렸다. 한 번도 안 가보니 긴장이 됐고, 배고프다고 생각하니 배가 더 고팠다. 그리고 막상 가보니 별거 아니었다. 초밥 종류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많았고 초밥 뿐만이 아닌 다른 음식들도 많았다.
뽕을 뽑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동생과 먹었는데, 생각했던 것보다 얼마 못 먹어 서로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동생은 자기다 20접시 먹을 각오로 갔는데 4접시 밖에 못 먹어 스스로에게 화가 났다고 했다. 그래도 점심 메뉴는 탁월했고 만족했다.

동생과 은행동 거리를 누비다
  배도 든든하니 은행동 거리를 걸었다. 그리고 오랜만에 동생이랑 인생 네 컷을 찍으러 갔다. 요즘 인생 네 컷 집이 너무 많아져서 어딜 가야 할지 고민됐지만 대충 가장 예뻐 보이는 곳으로 들어갔다. 그 안에는 사진찍을 때 착용할 수 있는 소품들이 많았다. 소품을 고르며 우리 순서를 기다리고 있었다. 사람들이 많았지만 우린 운이 좋게 3분 만에 들어갈 수 있었다. 동생과 추억이 남는 사진을 찍었다.

  동생과 인생 네 컷 사진을 다 찍은 뒤 초등학교 6학년 때 간 소품 샵이 생각이 나서 동생을 데리고 갔다. 거긴 아기자기하고 분위기가 좋았다.  신기한 것도 많았고 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이 많았다.
 그 곳에 해리 포터 뱃지가 있었는데 동생은 그걸 보자마자 마음에 든다고 바로 샀다. 나는 귀여운 고양이 발모양 커터 칼을 샀다. 그 칼을 산 이유는 '택배를 뜯을 때도 귀여운 칼로 뜯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었다. 엄청 고민하다가 구매를 결심했다. 동생이 좋아해서 내심 뿌듯했고 어깨가 올라갔다. 소품 샵 쇼핑도 성공적이었다.

다시 도전을 결심하며!
  소품 샵에서 나와 은행동을 다시 걷다가 세계 과자 전문점이 보여 동생과 함께 들어갔다. 말 그대로 평소에 보지 못했던 과자들과 젤리가 가득했다. 동생은 거기서 젤리 두 개를 구매했고 나는 친구들이 부탁한 젤리들을 구매했다. 동생과 또 새로운 추억을 남겼다.

 
  또 그렇게 거리를 누비다가 성심당 빵집이 생각이 나서 동생과 거기를 갔다. 사람이 엄청나게 많았다. 대전에서 왜 유명한지 알 것 같았다. 빵들이 전부 다 맛있어 보였고 생각 없이 갔지만 다 사고 싶은 느낌이었다. 동생도 마음에 들어 해서 더 좋았다.
 그렇게 동생과 아무 탈 없이 성공적으로 엄마 몰래 나들이를 성공했다. 이런 적은 처음이라 많이 떨렸는데, 다양한 곳들을 갈 수 있어서 기억에 남고 너무 좋았다. 다음에도 또 도전해 다양한 곳을 갈 것이다.

 

 

서하영(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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