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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호] 내 친구 수정이를 소개합니다

by 뵤지성 2022. 2. 15.

 수정이는 나의 가장 친한 친구이다. 우리가 처음 만난 건 초등학생 때였다. 12살이었던 우리는 영어 캠프에서 만나 알게 되었다. 그때 수정이는 정말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였다. 서로 어색해했지만 같은 방인 우리는 조금씩 이야기를 나누며 친해져 갔다. 그렇게 3일이 지나고 영어 캠프가 끝나면서 우리는 헤어지게 되었다. 그 뒤로 중학교에 올라오며 우리는 같은 반이 되었다. 나는 우리가 같은 반이란 걸 알고 나서 수정이에게 연락을 했다. 오랜만에 수정이와 이야기를 하며 입학식이 되기를 기다렸다. 시간이 지나고 입학식에서 만난 수정이는 여전히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였다. 1년 동안 한 교실에서 지내며 우리는 더더욱 친해지게 되었다.

내가 아는 수정이에 관해 이야기를 해보자면 첫인상과는 많이 다르게 조용하고 얌전한 아이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인 너무 시끄럽고 가만히 있지를 못하는 친구였다. 3학년 때도 수정이와 같은 반이었지만 대단한 친구란 걸 깨달았다. 뮤지컬 수업을 하는데 그 어려운 역할을 너무나도 잘 소화해줬고 수업 시간에도 가만히 있지 못하고 뒷자리 친구와 항상 떠들었다. 혼자서도 잘 놀고 알 수 없는 행동도 가끔 한다. 수정이는 다재다능한 친구다.
제일 잘하는 것은 그림을 그리는 거다. 옆에서 항상 그림 그리는 모습을 보면 수정이는 정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는 것 같다. 수정이는 노래도 정말 잘 부른다. 목소리도 좋아서 같이 라디오를 하면 너무 재밌다. 집에서는 집안일도 잘하고 동생도 잘 챙겨준다.

수정이의 단점은 착한 성격이라 거절을 잘하지 못한다. 그래서 가끔 답답할 때도 있다. 또 하나의 단점은 연락을 너무 안 한다. 수정이가 연락을 빨리 보면 친구들이 신기해할 정도로 연락을 안 본다. 항상 바빠서 연락을 잘 못 본다고 한다. 바쁘다는 건 핑계 같기도 하다. 그래도 요즘은 예전보다 나아졌다. 하지만 수정이와 같은 고등학교를 가지 못해 아쉽고 슬픈 마음이 든다. 수정이는 원하는 학교에 붙어서 그 학교에 다니기로 했다. 고등학교에 올라가고 수정이와 연락이 잘 안 될까 봐 걱정되기도 한다. 그래도 집은 멀지 않아 다행이다. 내 친구 수정이는 가끔 엉뚱한 면도 있지만 좋은 친구다.

김가람(옥천고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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