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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30호] What’s in my bag?

by 뵤지성 2022. 3. 8.

요즘 유튜브에서 What’s in my bag(왓츠 인 마이 백)을 주제로 한 영상을 많이 본다. What’s in my bag은 내 가방 속에 물건들을 의미하지만, 사실 항상 들고 다닐 만큼 가치 있는 물건을 말하고 있다. 영상을 재미있게 봐서 그런지 문득 나도 내 가방 소개를 하고 싶어졌다.

 



나 : 언니 이번 주 기사 주제는 왓츠인 마이 백으로 할까 해.


동생: 언니가 연예인도 아니고 뭔 왓츠인 마이 백이야.


나: 어쩌라고. 
사람 일은 모르는 거다. 내가 나중에 연예인이 될지 누가 알아.

꼭 연예인만 왓츠 인 마이 백을 하라는 법은 없으니 연예인이 될지도 모르는 내 가방을 소개한다. 친구도 말렸지만 내 갈 길 내가 간다.


내 가방은 얼 모스트 블루 이즈로 백팩이다. 원가는 129,000원이다. 할인해서 7만 원 주고 샀던 것 같다. 중학교 입학 기념으로 엄마가 사주신 건데 아직 멀쩡해서 바꾸지 않고 가지고 다닌다. 나는 물건을 오래 쓰면 정이 생겨 버리지 못하는 버릇이 있기에 그 버릇 때문이기도 하다.


•첫 번째 아이패드


 아이패드는 
할머니가 중학교 졸업 기념으로 사주신 물건이다. 가격은 779,000원이고 용량은 64기가다. 청산고등학교는 수업 시간에 패드로 공부할 수 있는 시스템이 있어서 학교에 아이패드를 가지고 다닐 수 있다. 그래서 언제 어디서나 패드 하나로 공부할 수 있어서 간편한 점을 첫 번째 장점으로 뽑았다. 가방을 무겁게 들고 다니는 걸 싫어하는 사람은 패드 하나 챙겨서 가볍게 공부하는 걸 추천한다.
 아이패드로 로망을 이룬 것이 두 번째 장점이다. 넷플릭스를 크게 보는 게 내 로망이었는데 그 로망을 이뤘다. 작은 폰으로 안 봐도 된다는 점이 너무 좋았다. 잘생긴 배우들이 나오면 그 잘생긴 얼굴들을 크게 볼 수 있어서 좋다.

•두 번째 강아지 필통


 막냇동생이 준거라 어디서 샀는지는 잘 모른다. 항상 필통을 가지고 다녀도 잃어버리는 게 대다수였는데 이번만큼은 고등학교 3년 동안 강아지 필통이랑 잘 지냈으면 좋겠다. 필통 안에는 샤프 1개랑 볼펜 1개, 지우개 하나, 샤프심통 하나를 들고 다닌다. 필통 안이 넓은 편이 아니라서 얼마 못 들고 다닌다는 점이 단점이지만 귀여워서 용서가 가능하다. 나름 학생이라고 샤프는 꼭 들고 다닌다.

 이건 TMI(Too Much Infromation/ 너무 과한 정보)이지만 강아지 필통 이름은 월크이다. 생긴 게 월크같이 생겨서 내가 지어준 이름이다.
첫 번째 장점은 바로 귀엽다는 것이다. 머리가 반들반들해서 심심할 때마다 월크 머리를 만지면 덜 심심해진다.
두 번째 장점은 나름 공부하는 애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중학교 때는 필통이 하도 사라져서 바닥에 떨어진 볼펜을 주로 쓰거나 집에서 볼펜 하나 가져와서 그 볼펜 하나로 계속 썼는데 지금은 필통도 있겠다 모아서 넣고 다닌다.

•세 번째 이클립스 캔디 민트향


언제부턴가 집에 한 박스씩이나 있어 가방에 넣었다. 입 냄새 제거용으로 하나씩 먹으려고 넣고 다니는데 이건 정말 장점이 많다.
첫 번째 장점: 입 냄새를 거의 없애준다. 아침에 양치하고도 입 냄새가 안 없어진다면 이클립스 캔디 하나를 먹는 걸 추천한다. 입이 화해서 시원하고 깔끔하다.
두 번째 장점: 졸릴 때 이클립스 캔디 하나를 먹어주고 물을 먹어주면 시원해서 잠이 다 깬다. 시험기간에 잠이 자꾸 오면 이 방법을 활용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한다. 아마 난 이 방법을 활용하겠지
세 번째 장점: 단 간식이 생각날 때 먹어주면 간식을 자제할 수 있다. 칼로리도 얼마 안 돼서 2~3개씩 먹어줘도 된다. 
이 이클립스 캔디는 장점도 활용도 많아서 직접 사서 가지고 다닐 의향도 있다. 이건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네 번째 멈칫 핸드크림
향: 퍼플 머스크 원가:15,800원
중학교 때 국어 필사 노트 쓰는 이벤트? 그런 게 있었는데 손을 가만히 못 내버려 두는 나는 필사 노트 쓰는 게 적성에 맞아 참가했던 학생들 중 가장 많이 썼던 기억이 있다. 그 이벤트를 참가하면 향수와 핸드크림을 줬는데 냄새가 좋아서 잘 쓰고 있다.
얼마 전에 큰마음을 먹고 큰돈 주고 논픽션 상 탈이라는 핸드크림을 샀는데 내 취향이 아니었다. 적응을 해보려 해도 적응이 안 돼 포기한 핸드크림이었는데 이 핸드크림은 냄새가 좋아 계속 쓰게 된다.
이 핸드크림에 첫 번째 장점: 가격도 저렴하고 보습력도 괜찮았다. 또 냄새도 호불호가 심하게 갈릴 것 같진 않았다. 나는 겨울에 손이 심하게 트기 때문에 겨울엔 무조건 핸드크림을 가지고 다녀야 한다. 혹시 모를 상황이기에 핸드크림을 가방 옆 주머니에 넣고 다닌다.

•다 섯번째 영단어 책
능률 보카 영단어 가격 15,000원 아직까지 외운 적은 없지만 능률 보카 영단어 책을 사면 안에 작게 나온 영단어 책이 있다. 큰 단어책을 가지고 다닐 수 없기에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작은 영단어 책을 가지고 다닌다. 첫 번째 장점: 얼핏 봤을 때 구성이 알차서 좋다고 생각했다. 날 잡고 영단어만 외울 때 좋을 거 같았다. 학교 자습시간에 이 단어 책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다.

가방에 별로 들고 다니는 게 없는 내 가방을 소개해 보았다. 쓰면서 동생과 친구들이 말리는 이유를 알게 된 거 같았지만 안 하고 후회하는 거보단 하고 후회하는 게 더 나을 것 같아서 노력해서 써보았다. 앞으로 가방에 책이라도 한 권 넣어서 다녀야겠다.

 

서하영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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