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끝내고 싶었던 코로나 백신 2차 접종이 의도치 않게 미뤄졌다. 12월 2일 목요일에 예약이 잡혀있었지만, 그날 학교에 확진자가 나와 2주동안 자가격리를 하는 바람에 백신접종을 이주 뒤인 15일 수요일로 미루게 되었다.
백신 접종을 늦게 하게 되며 주변에서 들려오는 무서운 백신 2차 후기들에 두려움이 생겼다. 목소리가 안 나왔다느니, 몸이 부서지는 것 같다느니, 열이 펄펄 끓었다느니 무서운 소리를 들었다. 담담한 척했지만, 솔직히 안 무서웠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하지만 접종 날짜를 미루게 되어 좋은 점도 있었다. 쉬는 날이 늘었다는 것이다. 백신 1차 예약을 할 때, 넘쳐나는 학교 행사로 인해 백신 1차 예약이 두 번이나 밀려나는 바람에, 아무것도 몰랐던 친구들과 백신 접종 후 하루만 쉴 수 있는 줄 알고 무작정 목요일을 골랐다. 하지만 사람은 경험의 동물이라고 하듯 서류 하나만 더 지참하면 접종 후 이틀을 쉴 수 있는 것을 알게 되어 2차 백신은 접종 날과 휴일을 포함해 5일을 쉴 수 있는 수요일을 골랐다.
2주 자가격리가 끝난 후 기다리고 기다리던 두려운 백신 2차를 맞는 아침이 밝았다. 백신은 아침 일찍 맞으러 갔다. 맨 뒤 좌석에 타 친구들이 하나씩 차에 타는 걸 보며 엄청나게 웃었다. 아직 잠이 안 깨서 눈도 잘 못 뜨는 와중에 문진표는 꼭 붙들고 있는 게 웃겼다. 정말 감사하게도 친구 어머님이 같이 가주셔서 올 때 갈 때 편하게 움직일 수 있었다. 감사합니다 이모!
나는 너무 건강했다. 1차 때도 왼팔만 살짝 아팠지 다른 곳은 별로 아프지도 않았고 삼일 뒤엔 괜찮았다. 걱정했던 게 우스울 만큼 안 아팠다. 몸이 너무 건강한 건지 맞고 나서 오분 정도 싸하게 아프더니 그 뒤론 작정하고 맞은 팔을 때리지 않는 이상은 아프지 않았다. 백신 2차 접종한 지 5일이 지난 지금은 왼쪽으로 자도 될 만큼 너무 괜찮다. 왼쪽 어깨가 조금 뜨끈거리긴 했지만 하늘이 도운 건지 타고난 건지 아무 탈 없어서 다행이었다.
요즘 백신 패스(방역패스)로 말이 많아지고 있다. 청소년은 22년 2월 이후부터 적용된다고는 하지만 백신은 빨리 맞을수록 좋은 것 같다.
박수미(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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