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전 항상 이것저것 생각을 하며 잠에 든다. 문득 나도 남들처럼 열심히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눈에 다른 사람들은 모두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 그래서 나도 무언가 열심히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을 허투루 쓰고 싶지 않아 방학 때 열심히 살자는 마음으로 계획과 목표를 열심히 세웠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지만 계획을 세워두면 당장이라도 모든 걸 다 이룰 수 있을 거 같은 느낌이 든다. 이번 나의 겨울방학 목표는 “열심히 사는 것”과 “건강한 삶을 살기”였다.
내 계획들은 아침에 공복 운동하기, 공부하기(기초 쌓기), 건강한 식단대로 먹기, 드라마나 영화 보기였다. 내가 생각했던 방학의 모습이 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공복 운동을 하고, 건강한 식단을 먹은 다음 공부를 열심히 한 뒤 드라마나 영화를 보는 것이다. 하지만 현실은 새벽 3시에 자서 오후 3시에 일어나기였다.
아침이 아닌 오후 공복 운동을 하는데 힘들다는 핑계로 30분 이상을 못했다. 건강한 식단은 말할 것도 없이 물 건너갔다. 공부하기는 '한다 한다' 마음을 먹어놓고 시작한 지 3일도 안 됐다. 습관이 길러지지 않다 보니 30분 공부하고 3시간 노는 것 같다. 내가 세운 계획 중 지킨 것은 드라마나 영화 보기였다. 드라마나 영화보기는 내 계획 중 가장 잘 지킨 것이다. 한 번에 바뀔 수 없다는 건 나 자신이 세상에서 제일 잘 안다. 하지만 요즘은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내 자신을 보며 '내가 무언가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 본 적이 있을까'라는 생각을 한다.
예전부터 경쟁하는 걸 싫어하고 노는 걸 좋아하는 나였다. 작년 여름방학이 되기 전, 스트레스를 너무 받은 나는 여름방학에 세상과 단절했다.
정말 말 그대로 나가지도 않고 집에서 푹 쉬었다. 좋게 말하면 잘 쉬었고 나쁘게 말하자면 나태 그 자체였다. 그 때를 돌이켜보면 나 자신이 나름 잘 쉬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항상 개학을 할 때면 학교 갈 생각에 스트레스 받았는데 너무 잘 쉬었어서, 그런 스트레스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이번은 다르다. 이번에는 스트레스를 그다지 많이 받은 것도 아니고, 힘든 것도 아닌데 또 지난 방학처럼 쉬어버리면 나 자신에게 더 많은 스트레스를 받을 거 같았다.
또 남들 다 열심히 사는데 나 혼자 이리 느긋하고 게을러도 되는 걸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가끔 나 자신이 뭔 생각을 하면서 사는지 모를 때가 있는데
지금은 나 자신이 뭘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다.
무언갈 할 때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의지가 생겨도 오래가지 못한 점이 내 단점이다. 방학하고 15일이 지났는데 눈 깜박할 사이에 15일이 지난 것이다. 내 현실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지만, 열심히 살고자 노력할 것이고 계획을 조금이라도 지켜보고 싶다.
매번 내가 세운 계획에 실패하고 말지만 계속 도전할 것이고 어떻게 열심히 살지도 고민할 것이다. 계속 넘어져도 금방 일어날 수 있는 멋진 사람이 되고 싶다.
서하영(청산중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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