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8일, 바다 건너 한 제주도 청소년을 인터뷰했다. 올해 처음 알게 된 이건웅씨는 청소년 녹색당 비상대책위원장이다. 그를 알게 된 건 청소년단체 청춘희망소 간담회를 진행하면서였다. 이건웅 위원장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출마를 앞두고 있다. 청소년 정치인이 된 그가 대단하다고 느꼈다. 이건웅 위원장의 진솔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1.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청소년 녹색당 비상대책위원장, 제주 녹색당 제주도의원 비례대표 후보 이건웅입니다.
Q2. 학창 시절 어떤 사회참여 활동을 하셨나요?
고등학교 1학년 때 ‘우리도 제주도’라는 청소년 환경단체를 결성해 제2공항 난개발 반대 운동을 펼쳤습니다. 이 과정에서 원희룡 지사에게 면담을 신청했고, 그 결과 기획조정실장과 면담을 하게 되었어요. 생산적인 답변을 얻진 못했지만, 시도를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었어요. 또 환경파괴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등교 거부 운동과 토크콘서트 등을 진행했어요. (원희룡 지사는 전 국회의원 출신 정치인으로 재선 제주도지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국민의힘 선대본부 정책총괄본부장이다.)
표선고등학교 학생회장이 되어 교칙을 개정했어요, 구시대적이고 반인권적인 학교 조항들을 없애는 작업을 했어요. 대표적으로 남녀혼숙 퇴학, 교복 부분 자율화(마이 선택제), 두발·화장 자율화를 이뤄냈습니다.
제주 녹색당에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2019년 5월 가입했어요. 2년 후인 2021년, 청소년 녹색당 비대위원장으로 선출됐어요. 청소년 녹색당에선 연대 활동을 주로 했어요. 대표적으로 입시 경쟁 폐지 청소년 선언 공동선언, 출신학교 차별금지법 제정 촉구 간담회, 채식주의를 다룬 『사랑할까, 먹을까』 당내 책 모임, 황 윤 작가와의 만남 등을 진행했죠.
Q3.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출마를 결심한 계기는 무엇인가요?
중 1때부터 시작한 사회활동은 차례로 강경마을 해군기지 반대운동, 우린 평화를 원하는 생명 대행진, 밀양 송전탑과 사드배치 등을 다루며 많은 활동가들을 만나 많은걸 느끼고 배웠어요. 이때 ‘나도 활동가가 되어야겠다’라고 생각했어요. 활동을 아무리 해도, 결정은 결국 정치 권력의 말 한마디로 바뀌는 현실을 깨달았거든요.그래서 이 현실을 바꾸고 약자들을 대변하기 위해서 출마하게 되었어요.
Q4. 앞으로 활동 계획은 무엇이 있나요?
저는 제주도의회 비례대표 후보로 나설 예정이에요
녹색 선거를 해 보고 싶어요. 재활용 현수막, 쓰레기 없는 선거운동을 해 보려고요
또 정책 선거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도의원은 조례 제정권이 있어요, 이번 통과된 학생 인권조례가 반 쪽 자리여서 학생인권을 강화하는 의정활동을 해 보고 싶어요. 그리고 학생 정책 개정, 채식권 보장. 조리원 확충, 제주 난개발 막고 환경을 지키는 조례 등을 이뤄내고 싶어요.
이건웅 씨는 2022년 6월1일 기준으로 만18세(20살)이 된다. 제주도 최연소, 전국 최연소 1호 만 18세 출마자로 알려져 있는 그는, 현재 당에서 적격 심사를 받았고 정식 후보 절차 진행 중이다. 후보 확정은 3월5일 당원투표를 통해 이뤄진다.
그가 당선되려면 녹색당이 제주도에서 7~10%를 득표해야 한다. 지난 지방선거 땐 4.8%를 득표했다. 나와 같은 청소년으로서 당당하게 시민의 공론장으로 나선 이건웅 위원장의 행보를 응원한다. 그의 도전이 제주도를 흔들고 더 나아가 대한민국을 변화시킬 바람이 되길 기원한다.
김성훈 청소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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